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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6:31:44

[글] 북은 가깝다

북은 가깝다



북은 가까이에 있다. 정세변화가 그렇게 만들었고 인터넷시대가 그걸 촉진했다. 보라. 7.2조평통서기국은 보도를 통해 <남조선인민들은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는 독재통치집단을 단호히 심판하여야 한다>고 선동했다. 보도는 <최근 남조선집권자가 여야당이 합의하여 통과시킨 <국회법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것과 관련하여 청와대와 여야당사이, 여당내계파간에 치열한 싸움질로 괴뢰정치권이 일대혼란과 마비상태에 빠져들고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근혜의 <국회법개정안>거부소동은 과거 박정희역도가 중무장한 방대한 병력을 내몰아 백주에 <국회>를 해산하고 권력을 탈취한 5.16쿠데타나 <유신헌법>조작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파쇼적폭거이고 극악한 정치테러이다.>고 본질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에 대해 <박근혜는 그것이 자기의 독재통치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행정부의 권한침해>니, <3권분립>이니 뭐니 하는 당치않은 구실을 붙여 거부권을 행사하였을뿐 아니라 야당과 <국회법개정안>문제를 협의추진해온 여당원내대표의 사퇴까지 강박하면서 미친것처럼 날뛰고있다. 더욱이 문제로 되는것은 자신이 야당소속<국회>의원으로 있을 당시에는 <국회법개정안>에 두차례나 서명까지 하고서도 청와대에 들어앉은 지금에 와서는 시치미를 떼고 흑백을 전도하는 권모술수로 견제세력들을 제거하는데 악을 쓰고있는것이다.>고 지적했다.

사실 거의다 인터넷에 나온 명백한 자료로서 특별한건 없지만, 박근혜가 <미친것처럼 날뛰고있다>고 막말을 하며 맹비난한건 주목할만하다. 북이 박<정권>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박근혜는 <유신>독재자를 찜쪄먹을 후안무치한 정치사기꾼, 희세의 파쇼광으로서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표현하는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물론 이해할만한거지 어찌 이정도가지고 박근혜가 박정희를 찜쪄먹을정도의 경지에 이르겠는가. 필요에 의해서 과장을 하는건데, 그럼 그 필요가 뭐냐는거다.

그건 마지막문장, <남조선인민들은 <유신>독재를 부활시켜 사회를 파쇼화하고 민주, 민권을 무참히 짓밟는 반역<정권>을 단호히 심판하며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정의의 투쟁에 결연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에 나온다. 북은 지금 남의 민중이 반정부투쟁에 궐기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근데 정말로 지금이 정권퇴진투쟁의 적기로 보는걸까. 아님 너무 투쟁이 없어 그걸 고무하려는걸까. 그도 아니면 여당내분란을 가속화할 때라고 생각한걸까. 일반 기자논평이 아니라 조평통서기국보도니 격은 높다만 그렇다고 조평통이나 국방위가 나선 성명은 아니다. 이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러고보니 북이 참 가깝게 느껴진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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