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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부터는 단결이다

이제부터는 단결이다

 

 

진보당(통합진보당) 신임당대표로 강기갑후보가 당선됐다. 강대표는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고 단결과 통합을 이끌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의 정체성과 강령정신은 철저히 지켜가는 한편 더 큰 진보, 소통하는 진보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혁신재창당작업을 서두르겠다”며 “당당한 야권연대의 한축으로, 2012년을 정권교체의 해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천호선, 이혜선, 유선희, 이정미, 민병렬후보가 당선됐다.

강기갑후보의 당선으로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조직선거의 와중에서도 예상밖의 적지않은 표차로 당선된 것은 당원들의 합리성과 진보당의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쾌거다. 이로써 당은 대열을 빠르게 정비하고 진보당과 민주노총의 혈연적 연계를 회복하며 야권연대까지 힘있게 복구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대선후보도 최적으로 선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강기갑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단결이다. 외부로부터의 ‘종북세력척결소동’이라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가운데 당원명부탈취에 이은 야수적인 공안탄압이 예견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과 미·일·남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과 남북간의 최악의 대결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남의 통일진보세력에 대한 반통일보수세력의 분열·와해·탄압책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조건에서 강기갑지도부가 당대열의 단결을 무엇보다도 우선하며 진보당을 지키고 진보운동을 보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구체적으로 구당권파·신당권파나 자주계·평등계·참여계식의 구분도 최대한 없애고 진보의 기치아래 대동단결하고 구동존이의 원칙에서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분파·패권주의의 문제점이 이른바 구당권파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며 당의 정치강령을 우경적으로 수정하려는 위험한 경향까지 나타나는 마당에 어느 한 측의 견해와 입장만을 절대화하는 것은 심히 경계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토론과 비판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파쇼적 폭압과 분열와해의 책동보다 우선시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 외부로부터의 탄압에 맞서 굳건한 단결로 당을 수호하는 전제하에서만 내부에서의 정화와 혁신도 가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단결의 기치를 가장 높이 들고 ‘이명박근혜’파와 ‘종북세력척결소동’에 단호히 맞서야 하며 내부갈등을 최소화하고 지난 과정에서의 분노와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스려야 할 때다. 혁신과 실천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힘있는 동력인 단결을 첫 자리에 놓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고도의 분별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강기갑지도부의 출범으로 상황이 바뀌었고, 상황이 바뀌면 그에 맞게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부터는 단결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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