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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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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상조사결과가 당직선거에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

진상조사결과가 당직선거에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



진보당(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는 26일 국회에서 “비례경선과정은 선거관리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과정, 온라인투표과정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특위는 선거관리과정이 “전체투표자의 90% 가까이가 선택한 인터넷투표에서 미투표현황이 일부 당직자에게 독점되어 특정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있”고 또 “현장투표의 경우 확인된 이중투표와 대리투표를 포함한 지역을 무효화해도 전체투표의 32.4%가 무효다”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비례경선은 선거의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된 선거였다”고 규정했다.


이제는 비례경선과정의 진실에 대한 논란은 결정적으로 정리돼야 한다. 외부용역업체에서부터 유출된 일부자료의 내용이나 김동한위원장의 사퇴의 변도 이 기본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 부정은 부정이고 부실은 부실이기 때문이다.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선거’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된 선거’에 의해 진행된 비례경선과정은 원칙적으로든 객관적으로든 인정될 수 없다. 이제 관련해서 당적인 절차를 매듭짓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당직선거에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 만약 밝혀진 진실이 아니라 그 흠집내기에 휘둘린다거나 조직투표로 당심이 민심과 다르게 드러난다면 그 후과는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파괴적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석기·김재연의원은 진상규명이라는 명분을 쥐고 희생적인 결단으로 사태해결의 지름길을 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제와 오늘 구당권파가 벌인 언론플레이처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당내분을 극단화하여 탄압과 파국의 화를 자초할 뿐이다.


한편 강기갑선본은 새로나기특위보고서의 문제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 이 보고서 때문에 강기갑선본을 백프로 지지하지 못하는 전국의 수많은 당원들에게 흔들림없는 신뢰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줘야 한다. 만약 지금처럼 오해의 소지를 남겨서는 현재의 난국을 주동적으로 힘있게 돌파할 수 없으며 구당권파에게 당권장악의 길을 터주는 우를 범하게 된다. 최악의 분당사태를 막아내고 야권연대와 대선승리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혁신적인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 상황은 복잡하고 투표는 이미 진행중이다. 신속하고 정확하며 과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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