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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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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혜에게 유승민은 쉽다

박근혜에게 유승민은 쉽다



본질을 쫒다보면 현상엔 무심해진다. 가령 박근혜-유승민의 정치쇼엔 별 관심이 없어진다. 유승민이 김무성처럼 <무간도>인지도 굳이 캐고싶지 않다. <파워게임>으로 보기엔 유승민이 너무 약하다. 유승민은 세력이 아니지않은가. 아무리 박근혜가 막판수준의 레임덕이라 해도 방북이란 하늘땅을 뒤집는 카드가 있고 나름 대중지반이 있어 어떻게든 더 버틸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유승민이든 김무성이든 여당정치인들을 애처럼 다루는건 잘한다. 야당정치인도 마찬가지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지않은가.

물론 방북하지 않음 8.15를 거치면서 전민족적퇴진투쟁, 나아가 타도투쟁이 벌어질수 있으니 그건 주목해야 한다. 국회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걸로 지지율이 좀 반등했단 소리는 참 유치한거다. 박근혜는 이미 수없이 그랬듯이 일관성이 없고 자기공약을 손바닥뒤집듯 부정하는 부류, <유체이탈화법>이 몸에 밴 인간이라 국회법거부권의 논리일관성 이런건 따질 필요가 없다. 유승민의 세력자체가 없는 인간이니 둘사이에 <파워게임>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김무성은 박근혜에게 무슨 약점이 잡혔는지, 아직은 때가 아니라 보는건지 그냥 너무 무맥하다. 하긴 여당대표가 무슨 대표인가. 그냥 얼굴마담이지.

여당은 무조건 대통령에 실권이 있다. 그게 비록 레임덕이니 뭐니 해도 상전 미국이 받쳐주고있는 한 다 죽어가는 박근혜가 버티듯 힘이 있다. 흥미로운건 김무성처럼 유승민이 <무간도>냐 하는건데, 그거야 추측하기 시작하면 복잡해지고 확실하게 말하긴 근거가 더 있어야 한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가설이긴 하다. 박근혜가 중국·로마의 권모술수를 담은 책을 열심히 보긴 했다. 헌데 본질을 보면, 다 잔머리·꼼수다. 결국 민심·천심을 얻어야지 이런 잡수를 써 중우정치나 할 생각해선 큰정치는커녕 자신의 잔명만 단축할뿐이다.

지금 박근혜가 머리를 써야 할 건 오직 하나, 어떻게 하면 빨리, 제대로 방북할건가다. 방미를 해야만 한다면 빨리 다녀오고, 굳이 꼭 그렇게 안해도 될거 같음 제끼고 다음진도를 나가야 한다. 7월은 정말로 놓치면 안되는 절호의 시기다. 8.15가 70돌이 아닌가. 그전에 해야 효과가 만점이 된다. 이 8.15전을 놓치면, 운명의 7월을 넘기면 과연 그 다음에 제대로된 기회가 있을지 의문이다. 8.15전후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말이다. 통일에 불가능한건 없다. 그냥 하면 된다. 숨 넘어가기 직전이라도 하면 된다. 허나 적기란 있는 법이고 그래야 효율이 높은 법이다. 세상만사 다 그렇지않은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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