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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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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손가락으로 해를 가려온 박근혜

손가락으로 해를 가려온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전비대위원장겸대선후보가 28일 ‘7인회’는 처음 들어본다고 한데 대하여 민주당(민주통합당) 박지원비대위원장겸원내대표가 29일 이에 대해 “이제 검증받기 시작한 박근혜전비대위원장의 진실성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맹비난했다. 박지원비대위원장은 “5년전에도 ‘7인회’는 존재하고 박전위원장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거하면 4.11공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며 “박전위원장은 해괴망측하게도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또 민주당 박용진대변인은 새누리당 정몽준대선후보의 ‘대한민국정체성’발언에 반박하면서 박전비대위원장을 겨냥해 “‘7인회’는 모두 군사정권, 권위주의정권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호의호식하던 사람”이라며 “이제 박근혜의원을 위시한 쿠데타찬양세력들은 ‘7인회’멤버이자 군사정권참여인사인 강창희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세우려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지금 새누리당은 쿠데타를 찬양하는 사람을 보위하고 호위하기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했다”고 친박계 일색인 새누리당지도부구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명박대통령의 ‘6인회’가 존재하듯이 박근혜전비대위원장의 ‘7인회’가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이 드러난 객관적인 사실이다. 조선일보가 인정하고 중앙일보가 인터뷰하는 이 ‘7인회’에 대해 박전비대위원장이 처음 들어본다고 발뺌하는 것은 손바닥도 아닌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는 격이다. 이로써 박지원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박근혜식 진실성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다. 박근혜는 이명박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이 뻔한 거짓말을 낯색 하나 바뀌지않고 해대는 박근혜의 진면목이 충격적일 수 있다.



그러나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분단의 질곡을 심화시킨 박정희군사독재자에게서 배운대로, 박근혜가 이렇듯 쉽게 진실을 부정하며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것이 결코 희한한 일은 아니다. 조중동이나 방송사들의 이미지조작에 의해 박근혜는 이명박과 다르다고 느껴졌을 뿐, 이렇듯 어느순간에 그 본질이 드러날 뿐이다. 유권자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간첩의 조종’에 의한 ‘광주사태’가 아니라 민중의 저항에 의한 광주항쟁이듯이,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난다. 손가락으로 해를 가려온 박근혜의 거짓된 실체에 대한 검증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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