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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2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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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가장 악질적인 제국주의

가장 악질적인 제국주의


사회주의와 제국주의는 극과 극이다. 사회주의란 뭔가. 민중이 모든것,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인 사회라는 사회과학적개념규정은 지양하자. 사회가 사람들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집단이라는 어려운 표현도 접어두자. 그냥 사람들의 집단인 그 사회가 주인인 사회다. 그럼 자본주의는? 역시 자본가가 모든것,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인 사회라는 사회과학적개념규정을 피하자. 누가 봐도 이말뜻은 자본 또는 자본가가 주인인 사회가 아닌가. 당연하게도 개념이란 그 뜻을 담아 만든다. 그러니 양심이 있고 머리가 있다면 왜 사회주의를 지향하거나 나아가 신봉하지않겠는가. 20세기 수많은 지성인이 사회주의자가 돼 무장투쟁·지하투쟁·대중투쟁에 목숨을 바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그저 사람들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고싶었을뿐이다. 

문제는 세상이치가 그렇듯 기득권자들은 절대로 자기것을 놓지않는다.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이리가 고깃덩어리를 물었는데 쉽게 놓겠는가. 인류역사에서 지배세력이 스스로의 권력을 내려놓은 예가 없다. 군사적점령·정치적지배·경제적착취의 수천년역사에서 점령·지배·착취계급은 스스로 물러가고 스스로 내려놓고 스스로 그만둔 적이 없다. 오직 피점령·피지배·피착취민족·민중이 목숨을 건 첨예한 투쟁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는 맑스가 강조한 계급투쟁의 이치를 설파하지 않아도 우리민중이면 아니 그 반대편에 있는 수구꼴통들도 이미 충분히 체득하고 있는 상식적인 진리다. 

그래서 수구꼴통들은 사회주의라면 입에 거품을 물고 악을 쓰며 왜곡하고 별별 조직을 다해놨다. 그중에서 최고경지에 있는 장치가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남이 이룬 세계제1위의 자살률과 쌍벽을 이루는 이 놀라운 <성과>는 남의 수많은 민중들이 고통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언정 남의 수구꼴통들에게 돌하나 던지지 못하게 만든다. 사람이 죽을 결심을 하면 뭘 못하겠는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딸이 눈앞에서 수장돼 차디찬 시체로 돌아왔는데, 세월호유족은 스스로 목에 밧줄을 걸고 실제로 그렇게 목숨을 끊을지언정 청와대를 향해 돌하나 던지지 않는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다른나라 같았음 열백번 정권을 내놓았을 숱한 사건들에게 결코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이유도 다른데 있지 않다. 국가보안법을 없애지 않는 한 남에 진보는 가능하지 않다. 

미제국주의는 자본주의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단계에 있다. 그 미제국주의가 출현한 이래 이 지구상에 전쟁이 없는 날, 수십억인류가 고통을 겪지 않은 날이 없다. 그렇다 해도 탄저균·보툴리늄·메르스를 만들어 우리민중을 생체실험하는 상황은 또다른 경지다. 아무리 자본주의최후단계로서의 제국주의가 그만큼 비열하다고 해도 이건 차원이 전혀 다르다. 탄저균100kg과 보툴리눔1g이 100만민중을 학살한다지 않은가. 가장 고통스럽게. 그만큼 미제국주의가 북사회주의와의 전쟁에서 벼랑끝에 내몰렸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그 악랄함과 저열함엔 정말 치가 떨린다. 제국주의란 이런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사멸한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왜 안그렇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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