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쟁의기관차7 – 광주40] <투쟁의계절>GV 꼬무나, 민중조직방식이자 혁명참여방식

<투쟁의계절>GV
꼬무나, 민중조직방식이자 혁명참여방식 이상훈 MIF조직위원

2019.10.19~30까지 베네수엘라를 다녀왔다. 차베스서거후 마두로정권으로 바뀌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있다. 군사쿠데타를 사주하고 테러집단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보수언론을 통해 과이도가 <셀프대통령>선언을 했고 군사쿠데타와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마두로대통령이 실각할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고있다. 보수언론은 우리도 무상복지를 하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며 흑색선전을 하고있다. 실제로 그런가. 결론은 영화 그대로다. 쿠데타도 있었고 전기사보타주도 있었던 극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두로대통령과 그지지자인 민중들에 의해 극복되고있다.

우리는 카라카스와 그주변을 다니며 여러 꼬무나를 방문했다. 공항에서 내리면 카라카스주변에 엄청난 빈민촌이 있다. 민중권력은 빈민들에게 집을 나눠주고 교육을 시켜주고 무상의료·예방을 하며 빈민들이 민중권력의 수혜를 직접 체감하게 했다. 과거와 달리 기본생활을 국가가 보장해주는 조건에서 각자의 능력과 상상력을 모두 생활에 쏟을수 있었다. 차베스로부터 변화가 생겼고 마두로까지 이어지고있다. 이것을 직접 겪지않고선 변화를 느끼기 힘들것이다.

언론과는 정반대로 베네수엘라민중들은 지도부·정권을 향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며 참여를 통해 혁명을 완성해야한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영화는 꼬무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많은 정치관계자들·활동가들은 꼬무나자체가 민중조직방식이라고 했다. 1개 꼬무나에는 체육·보건·교육등 26개이상의 다양한 위원회가 민중의 요구로 조직·운영되면서 민중들은 볼리바르혁명에 참여한다. 혁명참여방식이 꼬무나를 통해 완성되고있는것이다.

우리역사에도 유사한 예가 있다.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났을때 전주에 집강소를 설치해 자치정부를 운영하며 농민들의 혁명적요구인 봉건제철폐를 단행했다. 1945해방직후 인민위원회건설경험도 있다. 북은 인민위원회를 자치정부로 전환했으나 남은 민중자치권력이 미군정에 의해 파괴됐다. 5.18광주민중항쟁당시 <광주코뮌>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노동자·민중이 자치권력을 형성해 운영했다. 억압·착취받지않는 노동자·민중의 권력이 곧 코뮌이다.

<가난을끝장내는유일한방법은 빈민에게권력을주는것> 임승수 <차베스미국과맞짱뜨다>저자

베네수엘라는 2007에 다녀왔다. 베네수엘라 갔을때 인상적인 것은 도심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거였다. 영화에서 봤듯 그게 빈민가다. 영화를 보면서 사회주의라 역시 못산다고 선입견을 갖고 본 분들도 있을텐데 옛날에는 더 못살았다.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양극화의 나라였다. 수도의 산동네에만 수백만명이 살고있었다. 산유국이라 잘살아야 말이 되고 실제 좋을때는 중남미에서도 꽤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였다. 차베스이전 보수양당이 번갈아가며 정치하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안좋았다. 병원이 없어서 산모가 아이를 마룻바닥에서 그냥 낳을정도였다. 의료·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없이 방치된 상태였다. 지금은 우리가 보기에 부족한 수준이라 해도 빈민가에 무상교육·무상의료가 실시되고 문화활동도 예전보다 나아졌다. 차베스는 <가난을끝장내는유일한방법은빈민에게권력을주는것이다>라고 말했다. 꼬무나를 통해 민중자치실험을 하고있다.

우리에게 5월의 광주는 남다르다. 그렇듯 베네수엘라민중들에게는 1989 카라카소항쟁이 있다. 베네수엘라가 IMF신탁통치를 받으며 사회양극화가 심해지자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민중항쟁이 터졌다. 보수집권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총을 쏴서 수천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사건으로 베네수엘라민중들이 각성했다. 당시 의식있는 군인이었던 차베스는 반민중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민중은 자신들을 위해 목숨걸고 정권전복을 시도한 차베스를 열렬히 지지했다. 감옥에서 나와 정당을 만들고 진보세력을 총단결시켜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당시 역대 최다득표로 당선된 최연소대통령이다. 차베스는 당선직후 헌법을 폐기하고 새헌법을 만들었다. 정권기관도 새로 세우고 사람도 갈아치웠다. 석유국유화이후 베네수엘라우익군인들이 차베스정권을 겨냥해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했 다. 그이유는 군인상당수가 이미 차베스를 지지하는 좌파세력이었고 민중의 지지도 강했기때문이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상교육·무상의료를 하고 지역공동체·꼬무나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해 진보적토양을 굳혀오며 계속 승리했다. 그러다 차베스가 서거했다.

베네수엘라혁명이 시몬볼리바르를 내세운 이유가 있다. 볼리바르의 꿈은 중남미통합이었다. 중남미가 공동체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중남미국가공동체를 세워 통합해야한다는것은 차베스의 꿈이기도 했다. 좌파·중남미단결이 되는걸 미국이 좋아할리 없다. 그래서 베네수엘라를 계속 공격했다. 차베스암살시도도 여러번 있었고 무역금지·석유수출금지등을 했다. 베네수엘라가 여러 악조건속에서도 계속 선거에 승리하는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민중들이 현정부를 지지하고있어서다. 중남미공동체를 보면 우리도 평화로운 지역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민족공조를 해야한다. 남북이 평화통일의 방향으로 가는것이 지역구도에 기여할수 있으며 남북지도자들도 그런 의지가 있다. 냉철하게 보면 북지도자의 의지가 더 강하고 남지도자는 의지가 있으나 미국눈치를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알바(ALBA)는 이런 측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