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든지 더좋든지
그래서 7월이다. 점장이수준에서 찍는다. 사실 이외에 어떤 날자가 있겠는가. 6.15서울·8.15평양하며 날자가 잡혔을때 알아봤다. 하층민족통일전선이 이때 잡힌다는건 상층민족통일전선은 그사이에 잡힌다는거다. 7월에 잘되면 8월은 정말 거족적인 행사가 된다. 혁명적대경사의 하나가 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가 열린다. 대전환·대변혁이 이뤄진다.
박근혜는 밉지만, 실제 수구내 지반이 있지않은가. 2000년 6.15공동선언은 그이전에 진보의 고립을 수구의 고립으로 바꿔버렸다. 역량대비는 진보대 개혁·수구의 구도가 진보·개혁대 수구의 구도로 전변됐으니 단순화해 4배의 역량차이가 생긴거다. 근데 이번에 박근혜가 방북해 싸인을 하면 수구가 갈라지니 그역량차이는 비교할수 없이 커진다. 이건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박근혜는 개인이 아니라 패의 우두머리다. 박근혜는 방북한 경험도 있고 통일이 <대박>인줄도 알고 필요하면 움직일수 있지만 그패거리는 다르다. 지난기간 6.15공동선언에 거품을 물고 반대해왔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오바마가 직접 박근혜를 불러 일러주고 그래서 케리가 방남해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 이정도 모양을 갖춰줘야 박근혜주변의 패거리들도 수긍하고 따라온다.
물론 워낙 꼴통들이라 별짓을 다할수 있다. 하지만 우리민중의 저항과 우리민족의 지탄보다 무서운게 이들에겐 상전 미국으로부터 야단맞는거다. 보기에, 아무리 꼴통들이라도 튀진 못할거다. 그렇게 튀는건 결국 박근혜가 온통 사면팔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만신창이가 된다는건데 이거야말로 남의 투쟁하는민중들에겐 호재가 아닌가. 항쟁으로 무너뜨려야 정치세력화든 운동활성화든 크게 힘을 받는법이다. 올라가도 좋지만 안올라가면 더좋아보인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