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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48:41

[글] 7월뿐

7월뿐



6.15·8.15인가. 그리고 서울·평양인가. 서울에서 먼저 하고 다음에 평양에서 한다는 순서가 왜 중요한가. 8.1570돌이기 때문이고 민족의 정통성, 광복의 계승성이 어디에 있는가와 관련있다. 만약 남에서 이런 행사가 정부차원에 진행된다면 다르되, 전혀 그렇지않지않은가. 평양에서밖에 할수 없는 이유다. 벌써 박근혜<정부>6.15행사장소를 시비걸고있다. 이런식이면 제대로 6.15행사가 열릴수 없다.

 

7월을 보기 때문이다. 오지랖넓은 북이, 그특유의 광폭적인 민족통일전선론에 의거해, 김일성주석이 1993.4에 직접 작성한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의 제10항대로 과거불문의원칙하에 심지어 박근혜도 통일의길로만 나서면 얼마든지 손잡고 나가겠다는거다. 6월과 8월사이의 7월은 그런의미가 있다. 박근혜에게 열린 천재일우의 기회이자 유일한 선택이다. 9월경 북미관계정상화가 발표되고난후엔 늦는다. 그렇게되면 북은 남과 관련해 전혀 급할게 없다.

 

통미봉남(通美封南), 남에서 쓰는 용어다. 북은 이렇게 안쓴다. 다만 북미관계 풀렸는데 북남(남북)관계 안풀리면 절박한건 남이다. 여기에 북일관계까지 풀리면 동북아에서 남만 고립된다. 이걸로 박근혜는 완전히 민중만이 아니라 민족에게 찍힌다. 전민중·민족적인 지탄속에서 얼마나 버틸까 모르겠다. 박근혜가 그래도 나름 완전히 피동에 몰리지않고 생색을 낼수 있는 시기는 7월뿐이다. 그뒤론 버스 지난뒤에 손들기다.

 

그나저나 남은 원칙대로 반박투쟁을 항쟁으로까지 벌여나간다. 당연하지않은가. 민주를 죽이고 민생을 죽이고 이러다 남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없게 생겼는데, 앉아서 죽느니 서서 죽어야 않겠는가. 그래서 죽기살기로 반박투쟁이 벌어지지않을수 없다. 문제는 기회·패배·투항주의의 일부운동권이다. 싸우지않는 투사처럼 운동(투쟁)하지않는 운동권도 어불성설이다. 뭐든 저절로 이뤄지는건 없다. 박근혜가 빨리 방북해 싸인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박투쟁을 최대한 벌여야한다. 하물며 갈지안갈지 모르는 상황에선 더욱더.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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