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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8일 목요일 1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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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고선-중간선-최저선

최고선-중간선-최저선


유족들 덕분이다. 유족들이 416투쟁을 일찍부터 벌이는 바람에 한번더 항쟁의 기회가 주어졌다. 4.16·4.18-4.24~24-5.1·2의 각각 최고선-중간선-최저선이었다. 이각각의날에 수만집회-수천본대-수백선대 이렇게 진을 치고 힘껏 싸운 후 다음날부터 6일간 매일 수천집회-수백본대-수십선대 이렇게 진을 치고 싸울때를 항쟁이라 부른다. 이걸 한 3주만 하면 반드시 정권이 무너진다. 이지구상에 이걸 버틸 정권은 없다. 

헌데 진보주류·노동주류는 패배감·안일함으로 이좋은기회들을 날려버렸다. 보니, 이건 겁먹은 작풍만이 아니라 뭘모르는 노선의 문제까지 겹쳐있었다. 과거 1990년중반이후 범민족대회를 비난하면 민족공동행사니 하나의대회니 뭐니 하며 감옥 안가는 운동만, 양지만 옮아다닌 그 관성·본성이 여전히 살아있었다. 하긴 사상이 어떻게 달라지나. 지금은 범민련과 민족회의·자통협의 올바른 노선이 뭔가를 가지고 논쟁하는 판이 됐다. 박근혜의 파쇼화때문에 촉진됐다. 

하여 5.16~18-5.30-6.13·14의 각각 최고선-중간선-최저선이 다시금 형성됐다. 이각각의날을 앞서처럼 집회-본대-선대를 이뤄 싸우고 매일 그렇게 싸운다면 그걸 항쟁이라 부르지 뭐라 부르겠는가. 쉽게 말해, 진보주류 구통진당주류와 노동주류 민주노총지도부가 유족의 심정으로 목에 밧줄을 걸고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면 진보도 살고 민주도 살고 민생도 살고 나아가 자주와 통일도 이룬다. 물론 그렇게 못하면 아무거도 안된다. 

유족들은 416연대·민주노총을 믿었다. 그렇게 해서 목숨을 걸고 앞길을 열었으나 아무도 그안으로 들어오지않았다. 그배신감을 뭘로 표현하겠는가. 그래서 목숨을 끊었다. 이건 쌍차가 그랬듯이 시작일뿐이다. 운동대오가 투쟁하는민중들에게 극단적으로 행동하지말라며 통제하고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않아 민심을 잃으면 과연 박근혜패·문재인패와 무슨차이가 있겠는가. 민심은 다른데 있는게 아니라 투쟁속에 있다. 유족·민주시민과 하나돼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박근혜는 반드시 끝장난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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