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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5: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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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최강의 상대와 맞서 아직 우리힘이 모자라다. 갑오농민전쟁때부터 치면 120년 넘게 축적된 패배주의의 골이 너무나 깊다. 적어도 남의민중은 제대로된 승리를 경험하지못했다. 그런줄 알고 일어났다가 100만 넘게 학살된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다. 항쟁이든 혁명이든 전쟁이든 남의 민중들에겐 정말 쉽지않은 과제다. 한두번의 선전선동으로 이뤄질거라 믿는다면 이보다 전형적인 쁘띠적사고도 없을거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지않는다. 조급성을 버려야 한다. 완강해야 한다. 물론 이거만으론 안된다.

 

군력이 중요하다. 그게 힘이지않은가. 이에 대해선 할말이 정말 많지만, 중요한건 미제국주의의 전쟁력이 전대미문의 억제력을 만나 강하게 통제되고있다는거다. 그렇게해서 이미 클로즈트랙상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올해정세에서 거대한 정세적지각변동이 예비되고있다. 그렇지않음 당장 우리모두는 전쟁을 대비해야한다. 전쟁은 모든걸 삼키는 블랙홀이다. 허나 그렇게 안되고있다는건 뭘 의미하는가. 힘이 아니라 말로 풀고있단거다. 혹 그말이 어긋나면 힘으로 풀겠단 전제로 말이다. 여기서 일단 크게 바뀌었고 큰힘이 생겼다.

 

전세계에서 가장 머리좋은 민족의 가장 우수한 아들·딸들이 1국적진보국가를 수립하는데서 한쪽에서 다른한쪽으로 집결하지않으면 안되는 역사적배경이 있다. 그러다보니 한쪽은 경이적인 리더십으로 파죽지세 성장하고 다른한쪽은 지리멸렬 최저선만 그어나가고있다. 그리고 이둘이 하나로 결합하는 의미를 아는 제국주의외세와 그추종세력은 이지구상에서 가장 파쇼적이고 폭압적인 물리적·이데올로기적시스템을 만들어놓고 틈만 나면 초토화를 시키며 싹도 나지못하게 한다. 허나 억압에는 저항이 따르는법, 결국 터지지않을수 없다. 힘이 부족해 결정적이진 못하고 주기적으로 터지며 맥을 이어가고있는데, 적어도 객관적으론 지금이 바로 그런시기다.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순신장군의 말이든 작가의 말이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 어제 민주노총은 <<세월>호가 민주노총이고 민주노총이 <세월>>라 했다. 민주가 민생이고 민생이 민주다. 정말 이렇게 되면 무조건 이긴다. 근데 그렇게 되고있는가. 오랜 패배경험과 분열·관성에 쩌든 진보의 무능으론 이끌기는커녕 따라가기도 벅차다. 당연하게도 비판은 이미 곳곳에서 터져나오고있다. 주체적측면에서 근본적인전환, 혁명적인전환이 이뤄져야한다. 올봄도 무맥히 넘어간다면 관련된 모든이들부터 철저히 책임져야한다. 그렇지않으면 투쟁하는이들이 그렇게 만들거다. 역시 세상이치 그대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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