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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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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뻔뻔한 〈견찰(犬察)〉

참 뻔뻔한 <견찰(犬察)>



참 뻔뻔하다. 천하의 매국노들이 국가를 운운하지않나, 표현의자유조차 허용하지않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않나, 평화시위를 불법폭력으로 진압하면서 불법폭력시위라고 우기질 않나. 그런게 통한다 생각하니 계속 그렇게 한다. 얼마나 세뇌시켰는지 이 인터넷·국제화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지능지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하고산다. 그래서 나쁜사람들은 더욱 뻔뻔해진다.

 

지난 4.18평화시위를 6중차벽을 불법적으로 치고 최류액과 물대포로 폭력진압하며 변호사까지 무차별 연행한건 바로 경찰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경찰폭력에 의한 부상자만 수십명이 넘었다고 증언한다. 물론 경찰은 집회참가자의 부상은 거의 없고 경찰부상자만 수십명이라고 적반하장식의 뻔뻔스러움을 숨기지않는다. 캡사이신이란 말도 세련돼 보이니 그렇지 그냥 최류액이다. 액체라서 눈에 접촉시 매우 위험하고 심각하면 사망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물대포에 맞아 응급수술까지 받은 사례도 있다.

 

진압당시 유족들을 향해 폭언을 퍼붓고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리며 최류액을 눈에 문지르기까지 했다 한다. 그뿐 아니라 무리한 차단벽으로 유족들은 화장실도 못가게 만들었다. 이미 2011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판결이 난 경찰차단벽이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멀쩡한 합법진보정당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다>고 위헌판결 내려 해산시키는 그런 사이비헌법재판소조차도 위헌이라고 본 경찰차단벽이 4.18땐 무려 6중이었다.

 

그래서 세상은 경찰보고 <견찰>이라고 부른다. 경찰의 청와대충견노릇이야 오늘 처음이 아니지만 이렇듯 민심의 조롱거리가 된건 사상처음이다. 그러거나말거나 경찰은 민중을 상대로 <주동자>를 색출하겠다면서 민사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한다. 민중을 돕는 지팽이에서 민중을 패는 몽둥이로 전락한, 천하매국노·민주주의말살자·최대부정부패범·<<세월>호학살자><견찰>다운 뻔뻔함이라 하겠다. 물론 이모든게 최후가 멀지않은 <정권>의 취약성에서 나온 마지막발악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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