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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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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종미〉와 〈종북〉, 부딪히다

<종미>와 <종북>, 부딪히다


<종미>표현은 오늘이 처음은 아니다. 4.7노동신문에도 있었다. <예속의 굴레를 쓰고 걸어온 치욕의 역사>라는 글에서 마지막부분에 <남조선에서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있는 실제적통치자는 바로 미국이며 괴뢰들은 종미를 생존방식으로 하는 가련한 식민지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사와 현실은 똑똑히 보여주고있다.>고 단죄하고있다. 물론 이글과 4.10조평통서기국보도에서도 <종미>와 함께 <친미>도 섞어쓰고있어 한동안 과도기로 삼으려는거 같다. 

사실 과학적인 표현으론 <종미>만 가능하지 <종북>은 가능하지않다. 민족내에 외세를 추종하는 세력이 있는 법이지, 민족내에서 추종이란 말이 안되는거기 때문이다. 남이나 북은 서로를 적으로 삼거나 추종하는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 할 대상이다. 우리민족끼리로 하나인데 무슨 추종이 있겠는가. 추종이란 외세를 상전으로 모신 민족반역자들에게만 합당한 비난이다.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통일진보세력에게 덧씌우는건 명백히 <마녀사냥>이고 <맥카시선풍>이다. 

사실 이런 거짓된 이데올로기공세는 이미 <빨갱이>·<좌경>·<용공>·<친북>이니 뭐니하는 말로 그간 충분히 우려먹었다. 더이상 우려먹을게 없다보니 변절한 운동권이 수구세력에게 충성심을 보이려다가 말도 안되는 <종북>개념이 나왔다. 일제의 개, 미제의 개가 돼 독립애국투사·통일애국투사들을 처형한 민족반역자들에게도 남의 통일진보세력은 <종일파>니 <종미파>란 말을 쓰지않고 <친일파>·<친미파>라고만 비난했다. 되는 말도 삼갔는데 안되는 말을 멋대로 써댄단 뜻이다. 

그러다 마침내 북이 먼저 더이상 참지못하고 <종미>란 표현을 쓰기 시작한거다. 뒤에 <사매매국>이란 말을 덧붙여 의미를 분명히 하면서 말이다. 상전 미제국주의를 추종하는 전형적인 사대매국노들에게 이말은 과학적으로 매우 적합하다. 그렇게해서 코리아반도에는 <종미>·<종북>논쟁이 거세게 붙게 됐다. 맑스는 진리와 오류는 부싯돌처럼 세게 부딪힐수록 밝은빛을 낸다 했다. 무엇이 진리고 무엇이 오류인지는 과학적으로 분명하나 머지않아 대중들도 깨닫게 될거다. 그때가 바로 모든게 바뀌는 시점이다. 무릇 사상이 모든걸 결정하기에.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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