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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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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또다른 희생양의 죽음

또다른 희생양의 죽음


또다른 자살. 성완종전경남기업회장이 9일오후 북한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자택에 <선산에 묻어달라>는 유서가 발견됐으니 망정이지 그게 없었다면 틀림없이 타살의혹이 제기됐을거다. 자살직전 경향신문과 김기춘전청와대비서실장에게 10만달러, 허태열전비서실장에게 7억원을 전달했다고 인터뷰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MB맨>이 아닌 <박근혜사람>인데 왜 <이명박자원외교>를 캐며 자기를 희생양으로 삼냐고 토로했다. 이거만 봐도 죽기직전까지 자신이 왜 죽게 됐는지 그이유를 알지못한거 같다. 

박근혜는 이명박을 칠 의도가 전혀 없다. 아니 칠 능력 자체가 없다. 이명박은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원세훈의 국가정보원을 최대로 동원했다. 군사이버사령부까지 해서 4500만건의 <댓글공작>은 그냥 나온게 아니다. 한마디로 박근혜의 부정당선을 입증할 자료를 천지로 갖고있는 이명박이다. 이건 굳이 <펀치>의 이태준검찰총장과 윤진숙법무부장관이 각각 이명박과 박근혜를 상징하고 서로의 약점을 쥐고있다는 말을 하지않아도 세상이 다아는 리얼스토리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가 <자원외교>를 건드리는건, 마치 자원비리를 캐는거처럼 세상에 떠들며 사정정국을 만들고 나아가 공안정국까지 만들려는 의도인거뿐이지, 실제론 절대로 캘 의도도 능력도 없다. 그저 임기3년만에 빨리도 찾아온 레임덕을 피하려 꼼수를 쓸 따름이다. 그렇지않고는 30%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유지할 동력이 없다. 게다가 시절은 4.16<세월>호참사1주기를 거쳐 4.19항쟁55돌과 메이데이와 5.18항쟁35돌의 대중투쟁의 고양기로 접어들지않은가.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마저 끝나면 본격적으로 북미관계정상화의 로드맵이 시잘될테니 이점도 두렵긴 매한가지다. 

북미관계개선에 발맞춰 남북(북남)관계도 개선돼야 하는데, 전쟁연습에 한마디도 못했지, 싸드(THAAD)배치하지않을수 없지, 사죄배상도 없이 일본과 손잡아야지, 이런데 주구형탈북자들은 대북삐라·DVD나 뿌려대지, 이러니 뭘 어떡하겠나. 그리고 할줄 아는 유일한 <외교정치>도 더이상 안먹히지, 경제·민생은 갈수록 엉망이니. 그래서 과거 자유선진당출신으로 만만한 기업가 하나 희생양으로 족쳐 <가오> 좀 잡으려했다가, 자살로 일이 엉망이 된거다. 이건 <정윤회게이트>때 최모경위의 자살과 너무나 유사하다. 검찰도 <청와대주문으로 시작된 수사가 결국 사고를 낸 셈>이라고 한탄한다. 박<정권>은 이런면에서도 철저히 무능하다. 그래서 더욱 전망이 없다. 박<정권>의 파멸적운명은 시간문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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