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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6:00:00

[글] 오지랖넓은 북

오지랖넓은 북


참 오지랖 넓다. 제코가 석잔데 이렇듯 쿠바·이란까지 챙기다니. 북말이다. 지난해 12.17에 쿠·미관계정상화가 발표되더니 올해 4.2에 사실상 이·미관계정상화가 발표됐다. 쿠·미는 좀 뜬금없긴 했다. 오래됐을뿐 최근에 쿠바가 한게 없지않은가. 갑자기 하늘에서 <대박>이 떨어지고 열어봤더니 쿠바가 가장 바라는 보물이 꽉 차있더라다. 정말 북, 대단하지않은가. 그작은나라가 세계에서 가장큰나라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다니. 

헌데 여기에 머물지않고 이란까지 챙겨 최근에 이란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여기는 그래도 이란지붕에 박이 점점 크다가 <대박>이 되고 그걸 영차영차 톱으로 썰다 꽉 찬 보물들을 발견한거니 충분히 예상된 흐름이었다. 물론 박씨를 물어다준거도 거름을 잔뜩 뿌려준거도 지붕에 위치를 잡아주고 톱도 갖다주고 써는 방법도 가르쳐준거도 모두 북이다. 딱 북이 20년전에 미를 상대로 한 수법 그대로 하지않았던가. 그땐 미가 지키지않을 약속을 했지만 지금은 그랬다간 정말 큰일난다. 

북은 이렇듯 극동과 중동을 하나로 연결해서 그간 이란을 한다리로 끌고왔고 근래 드러났듯이 쿠바를 다른한다리로 끌어왔다. 즉, 북이란 머리·몸은 이란·쿠바를 두다리로 삼고있는거다. 여기에 유대자본의 시이소오전략을 역이용하고 미제국주의를 비롯 제국주의연합세력의 중·러고립전략을 활용해, 중·러를 북의 왼팔·오른팔 두팔로 만들어놓았다. 이렇게 해서 21세기반제반미전선이 형성되고보니 그위력이 하늘을 찌른다. 과장이 아니라 북은 혼자서 유대자본을비롯한제국주의연합세력과 맞서 이길 군력과 전략을 키워왔지만, 이렇듯 주변에 동맹군이 있다면 그승리는 더욱 확실하지않겠는가. 

인상적인건, 상대의 전략을 지렛대로 삼아 중·러를 견인하고, 두개전장이라는전략을 역시 역이용해 극동·중동을 하나로 만들고, 사회주의세력도 아닌데 반제반미의 공통성을 보고 이슬람교세력과도 굳건한 무장통일전선을 형성하고, 쿠·미관계정상화란 거대한 성과를 이렇듯 아무도 모르게 은근히 추진해 이뤄놓고도 그공을 자랑하지않는다. 헌데 사실 코리아반도는 분단된지 70년이요, 언제 전쟁이 터질지모르는 가장위험한지대가 아닌가. 과연 북의 실력의 크기와 전략의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이거 하나만 봐도 가늠할수 없다 하겠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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