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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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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혜·정윤회게이트〉와 충견들

<박근혜·정윤회게이트>와 충견들


<정윤회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정윤회게이트>다. 박근혜가 나서서 정윤회를 두둔하며 <찌라시>라며 문서유출자를 색출하라 할 때부터 그랬다. 결국 검찰은 <박근혜의 시녀> 아니 <박근혜의 충견>답게 박관천경정을 물고늘어져 구속시키고 목숨으로 억울함을 항변한 최모경위에게 뒤집어씌웠다. 스스로를 <견(犬)>수준으로 격하시킨 만큼 억지결론이란 비난정도는 가볍게 일축한다. 어차피 <정치검찰>로 나선 만큼 청와대가 시키는대로 짖을 뿐이다. 

<통합진보당의 강제해산>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자진해산>이다. 그간 참다운 헌재(헌법재판소)가 존재했었던가. 헌재가 단 한번이라도 헌법의 최후보루다운 재판을 했던 적이 있던가. 인류역사상 최악의 파쇼악법으로 악명높은 국가보안법도 <한정합헌>이라고 우겨대는 헌재가 아닌가. 역시 이번에도 민주적기본질서를 지킨다며 민주적기본질서를 없애버렸다. 그렇게 해서 그간 허울이라도 남아있던 헌재는 스스로 종언을 고했다. 

12월19일은 역사적으로 두번의 <디데이>로 기억되게 됐다. 한번은 사상최대의 부정선거고 다른한번은 사상최악의 거짓판결이다. 이렇게 헌재판결을 이날로 앞당겨 발표하려고 하니 검찰수사결과도 강행군해 그전에 발표했어야 했다. 청와대가 진두지휘하고 <청와대의 시녀이자 충견>인 검찰·헌재가 앞장서서 <박근혜·정윤회게이트>의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쇼>를 벌였다. 민심·여론을 호도하기 위해서라면 억울한 희생양을 만들어내고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건 아무일도 아니다. 자신들을 임명한 주인들을 위해서라면 무슨짓인들 못하겠는가. 

문제는 이제부터다. 그렇지않아도 총체적 무능·부패과 각종참사로 인해 더이상 못살겠다고 <정권>퇴진에 나서는 저항의 물결이 <박근혜·정윤회게이트>에 이은 <통합진보당강제해산>이라는 반민주적인 파쇼적 폭거와 겹쳐 대하를 이루게 됐다. 지난해연말엔 철도파업에 대한 탄압무리수가 대중적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면 올해연말엔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무리수가 결정적 투쟁의 신호탄이 되고있다. 결국 <박근혜·정윤회정권>은 생존의 마지막기회를 잃고 마치 <박정희·전두환정권>이 그러했듯이 비참한 최후를 서둘러 맞게 됐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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