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됐다

시작됐다. 5.7 오래간만에 북인민무력성대변인담화 <대결을 유발시킬수 있는 위험천만한 군사적준동>이 발표됐다. 5.6 남군대의 합동군사연습과 발표에 대한 답이다. <모든것이 2018년 북남수뇌회담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있다.>, <더욱이 엄중한것은 남조선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는 사실이다.>, <적은 역시 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고 뼈속깊이 새겨주는 기회로 되었다. 적이 우리를 치자고 공공연히 떠들며 열을 올리는데 우리가 가만히 앉아있겠는가.>가 주내용이다.

여기서 <2018남북수뇌회담이전으로 돌아가고있다>·<적>·<가만있지않겠다>가 요점이다. 한마디로 남에 공을 넘기면서 북의 이후행동이 반격, 즉 정당방위라는걸 역설하고있다. 북의 상용방법이다. 이뒤엔 어김없이 실제행동이 뒤따른다. 명분을 틀어쥐었으니 거칠게 없다. 누구든 상대를 공격하기전엔 힘과 명분이 필요하다. 북의 힘은 세계패권국인 미가 쩔쩔맬정도로 유명하다. 그러니 북은 언제나 명분을 쌓는데 역점을 둔다. 한동안 포사격훈련을 한후 <은신전술>로 상대를 흔들더니 자연히 명분이 쥐어진다. 인상적이다.

정확히 말해 명분을 쥘수 있도록 유도했다. 남은 보기좋게 걸려든거다. 북은 이지구상에서 유인전술을 제일 잘쓴다. 항일무장투쟁시기의 기본전술인 매복전술에 뿌리를 두고 코리아전을 거쳐 조건에 맞게 응용발전시켜 오늘에 이른다. 상대는 늘 유인전술에 걸렸는지도 모른채 호되게 당한다. 오랫동안 북의 표현을 연구한 사람들은 북의 이번담화가 얼마나 신중히 작성됐는지 한눈에 알아챈다. 보통 이렇게 절제된 표현뒤의 타격이 오히려 더 강렬하다. <가만히 앉아있겠는가>란 말을 문자그대로 이해하면 바보란 말이다.

전반적인 맥락속에 이해해야한다. 북은 지금 새로운길 따라, 연말시한 넘어 웅대한작전, 백두의공격사상 재운 정면돌파전으로, 새로운전략무기 거쳐, 충격적인실제행동 노린다. 하여 그명분을 알아서 쥐어준 남군부·미군지휘부의 어리석음이 가히 적벽대전때 배들을 알아서 묶어준 위나라군의 어리석음에 비길만하다. 보기에 북은 일단 두달안에 끝내려 할거다. 7.8은 <승리의 보고>를 할 첫번째의 적기가 아닌가. 모든게 갖춰져 이보다 좋을수 없는 형세다. 준비도 과학이고 승리도 과학이다. 김정은시대 들어 북이 가장 강조하는 단어가 과학이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