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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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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철저히 심판받은 미래통합당은 바로 해체해야

21대총선결과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압승했고 미통당(미래통합당)은 참패했다. 지역구의석수에서 민주당163석·미통당84석·정의당1석·무소속5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정당득표율에 따라 미래한국당19석·더불어시민당17석·정의당5석·국민의당3석·열린민주당3석이 배분됐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총180석을 차지하며 1987년 개헌이후 최다의석을 차지했다. 투표율은 28년만에 최고수준인 66.2%다. 양당구도와 지역대결이 더욱 굳어졌고 제3정당과 진보정당의 입지는 보다 좁아졌다.

미통당은 철저히 패배했다. 130석까지 내다봤지만 84석밖에 차지하지못했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석수와 합해도 103석에 불과하다. 서울전체지역구49석중 8석을 차지하며 19대16석·20대12석에 비해 현저히 추락했다. 미통당의 참패는 예정된 것이다. 미통당은 선거법의 빈틈을 악용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조작하며 준연동형비례제의 민주주의적 기능을 마비시키는데 앞장섰다. 공천과정에서 미통당내 잡음과 분열은 끊이지 않았고 당대표 황교안의 독단으로 <황천>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본격적인 총선국면에 들어서자 황교안을 필두로 후보자들의 막말행진이 이어지며 민심의 심판을 자초했다.

미통당의 참패는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낙선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총선을 딛고 대권을 노렸던 황교안은 종로구에서의 대패로 정치생명이 끝났고 봐야 한다. 대선주자후보군이었던 전서울시장 오세훈, 원내대표 심재철, 전원내대표 나경원도 줄줄이 낙선했다. 미통당지도부 대부분도 낙선했다. 총선준비과정부터 내부갈등이 심각했던 미통당은 선거참패로 분열·분당이 불가피해졌다. 투표로 드러난 민심은 미통당의 존재자체가 없어지기를 바라고있다. 전체친미극우세력의 입장에서도 미통당은 해체하는 것이 상책이 됐다.

민주당의 압승에는 미통당의 해체와 국정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돼있다.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서 개헌 빼고 다 가능해졌으니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민주주의적 전진을 이뤄야 한다. 검찰·경찰·정보원개혁을 비롯 온갖 사회악폐청산을 빠르게 결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반민주악법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비약을 이룩해야 한다. 경제위기·민생파탄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없는 민주당정부가 치명적인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여기에 있다. 민주당정부이 총선민심을 오도한다면 결국 다음선거에서의 참패는 민주당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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