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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2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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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포

왜 모두 포인가. 영화 <명량>이 잘보여주듯이, 조선수군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는 바로 포다. 왜군의 조총이나 단거리포는 근접전엔 유리했을지 몰라도 조선수군의 원거리포에 속수무책이었다. 위력한 원거리포가 빠진 학익진은 상상할수 없다. 여기에 거북선의 적진교란과 판옥선의 충파전술을 적절히 배합했다. 물론 바탕에 놓인 사즉생의 각오와 울돌목의 지략을 빼놓을순 없다. 역사적으로 우리민족은 포개발을 잘했고 포사격이 뛰어났다.

지난해와 올해 북은 집중적으로 포를 개발·시험발사하고있다. FOBS의 광명성과 SLBM의 북극성은 불분명하지만, IRBM·ICBM의 화성이 포로 분류되는건 분명하다. 그러니 전술형미사일들은 당연히 포다. 여기서 <전술>이란 쉽게 말해 타격지점이 남이란 뜻이다. 북은 지금 남지역내 미군을 상대로한 포무기를 최고속도로 개발중이다. 북의 미사일발사속도가 가장 빠르다는건 미합참차장도 인정했다. 지난 9월에 포병국장이 총창모장으로 승진한일도 같은 맥락이다.

북은 러시아이스칸데르형이든 미국에이태큼스(ATACMS)형이든 보다 크고 개량된걸로 다 가지고있음을 여러번 입증시켰다. 그리고 러와 미가 없는 무기, 대표적으로 초대형·초정밀·초음속방사포까지 개발해놨다. 이번에 북이 사진으로는 에이태큼스형을 시험하는듯 보였는데, <낙각>이란 표현때문에 벙커버스터시험을 한게 아닌가하며 미군등지휘부가 바짝 긴장했다. 북이 남의 군사지휘부들을 타격한다는건 곧 벙커를 타격한다는 말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봐도 다른게 다있는데 왜 벙커버스터만 없겠는가. 오히려 가장 먼저 개발했어야 맞다.

북혁명소설 <50년여름>엔 김일성주석의 명령으로 인명·재산피해를 줄 포사격 없이 <서울해방전투>를 벌였다는 대목이 나온다. 2010.11 연평도포격전에서도 북은 민간시설을 피해 군부대만 타격했다. <서울불바다론>은 서울중산층이 남의 수구호전세력에 반대표를 던지게 하려는 책략의 일환이다. <새로운길>은 <충격적인실제행동>이고 <군사지휘부집중·연속·명중타격>이다. 이이상 어떻게 더 명확히 보여주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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