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 황교안의 권력욕이 노골화될수록 미래통합당의 종말도 가까와온다

황교안의 권력욕이 노골화될수록 미래통합당의 종말도 가까와온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오전 오전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0.4.1/뉴스1

25일 미래통합당대표 황교안은 전미래한국당대표 한선교에 대해 <바지사장이라면 협력이 아주 원활하게 됐어야 한다>, <바지사장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교안이 영입한 세력이 미래한국당공천명단의 당선권에 대거 재배치되며 <친황공천>논란이 일자 <우리당에 계파는 없다. 친황은 더더구나 없다. 앞으로 친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뿐만아니라 박근혜에 대해 <계속 그렇게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게 하시는게 맞느냐>며 스스로 <친박세력>임을 감추지 않았다.

황교안·미래통합당세력의 권력야욕은 일반민주주의의 기본내용마저 심각하게 훼손하고있다. 애초에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악용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조작한 황교안은 정당법상 다른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권에 무리하게 개입했다. 외압에 못 이겨 비례대표후보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이마저도 부결되자 한선교는 <그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황교안을 대놓고 비판하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갈아탄지 하루밖에 안된 원유철 등 의원들이 당헌20조·24조에 명시된 통합선거·전당대회없이 미래한국당지도부를 구성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황교안의 미래한국당공천개입은 <제2의 친박세력>인 이른바 <친황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23일 원유철은 <미래통합당이 형제정당이라 보조를 맞춰가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함께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2중대>임을 분명히 했다. 원유철은 당대표로 당선됨과 동시에 미래한국당지도부를 <친황>세력으로 물갈이 하고 비례명단을 황교안입맛에 맞게 대대적으로 수정·통과시키며 스스로 황교안의 <바지사장>, 행동대장임을 자임했다.

미래통합당뿐만아니라 미래한국당에서조차 막나가는 황교안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될지 명약관화하다. 전두환군사깡패정권하에 공안검사를 하며 민주화운동세력·진보세력을 고문·탄압하는데 앞장섰고 박근혜악폐<정부>하에 국무총리를 지내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유린해온 황교안이 아닌가. 황교안·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세우는 <문재인정권심판론>은 전도된 <황교안·미래통합당심판론>이다. 정의와 민주를 사랑하고 불의와 파쇼를 증오하는 우리민중이 황교안·미래통합당세력을 단죄하는 것은 필연이다. 황교안이 그 너절한 권력야욕을 노골화할수록 미래통합당의 종말이 가까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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