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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2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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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철거와 철폐

결국 미군철거와 보안법철폐다. 전자는 전역혁명의, 후자는 지역혁명의 주요과제다. 전역혁명은 민족해방이고 지역혁명은 민중민주다. 둘을 합쳐 민족해방민주주의라 부른다. 각자를 쓸때는 민족해방과 민중민주라 쓰지만 둘을 합치면 굳이 <민중>자를 쓸 필요가 없다. 민족해방민주주의로 충분하다. 식민지반봉건엔 반제반봉건민주주의, 식민지반자본엔 민족해방민주주의다.

지역혁명에서 북역량은 외부적요인이지만 전역혁명에서 북역량은 내부적요인이다. 근데 지역혁명이 띠는 독자성은 상대적이고 전역혁명을 전제로 한다. 조국통일만이 아니라 전역혁명도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자주성을 실현하는게 본질이기때문이다. 이땅에 미군이 들어와 생긴 자주의 과제와 통일의 과제는 이땅에서 미군이 떠나야 해결된다. 자주 없이 민주 없고 통일 없다. 우리민족대 미와의 대결전이 다른관계들을 규정하는 이유다.

7기5차전원회의보고에서 <미국에 제재해제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같은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 대목은 주목표가 경제나 외교가 아니라 군사라는걸 시사한다. 이는 지난해 4월최고인민회의연설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강조됐다. 쉽게 말해 하노이회담때와 달라졌다는거다. 경제·외교적봉쇄해제도 중요하지만 군사적문제해결, 즉 북침전쟁무력철거로 코리아반도에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를 수립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북의 인식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

북이 지금 주목하는건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북침전쟁연습의 중단에 이어 미군의 단계적철군 나아가 전격적전면철군과 총선에서 보안법반대세력의 압도적과반차지 여부다. 미군철거와 보안법철폐라는 전략적과제를 실행할때만 전역혁명과 지역혁명에서 결정적전진이 이룩된다. 조국통일도 전적으로 이런 기초위에서만 평화적으로 이뤄질수 있다. 그렇지않으면 북은 불가피하게 비평화의길을 최종결심할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셀수 없이 보냈다. 올해 들어 더 강해지고 빈번해졌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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