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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드시 방북한다

<트럼프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미언론들의 말이다.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팀은 취임후 1만번, 하루평균 12번꼴이라고 셈까지 했다. 2019.4 보도다. 이미 자기이미지를 이런식으로 만들어놓은터라 언론의 웬만한 비난엔 끄덕도 안한다. 그저 새벽 트위터질로 뭉개버린다.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라는 이명박의 혐오스런 멘트가 떠오른다. 11월대선까지 북미정상회담 없다는 말이 딱 이렇다. 그러고보니 둘다 뼈속깊이 실용주의자고 뻔뻔스런 거짓말의 능수다.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읽혀 멀지않았단 소리로 들린다.

2017.12 복수의 청와대익명소식통을 인용해 세계일보가 방남보도를 특종처럼 내놨다. 그럴듯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북에 비슷한 제안을 했을거다. 그렇게라도 북의 의중을 떠보고싶었을테고 그렇게라도 남의 분위기를 띄우고싶었을거다. 왜 이게 복수의 백악관익명소식통을 인용한 CNN뉴스와 겹쳐보일까.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란 이런거다. 트럼프는 작년 6.30때도 내내 안만난다고 하다가 하루전날 트위터로 전격제안했고 북은 그날 바로 응답했으며 다음날 세기적인 이벤트로 회담이 성사됐다. 야당과 언론의 시비질을 피하고 극적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이번에도 트럼프의 친서가 먼저 북으로 갔다.

2016에 무슨일이 있었는가. 북이 전례없이 2번의 핵시험을 했고 초강력EMP로 추정되는 극궤도위성까지 날렸다. 임기내내 <전략적인내>로 침묵한 오바마의 마지막해에 보낸 <화끈한선물>이다. 이걸 수없이 짚으며 오바마를 까댄 사람이 바로 트럼프다. 올11월까지 임기마지막해에 무슨 선물을 받고싶어 이러겠는가. 북이 절대로 가만있지않으리라는 예상은 <새로운길>→<연말시한>→<웅대한작전>→<백두의공격사상>→<정면돌파전>의 흐름만 봐도 너무나 명백하다. 지구상에 이보다 일관되고 전략적인 목소리가 있던가. 북이 핵시험을 하거나 전략미사일발사시험을 하는 순간 미대선은 난리가 난다. 트럼프의 최대치적이 무로 돌아갈때 과연 그 잘난 지지율이 무사하겠는가.

<연말시한>을 연장하는 <정상참작기간>은 상원탄핵마무리까지고 이는 2.5로 끝났다. 그직후 누구나 예상하는 <트럼프방북>과 관련해, 그정반대의 말이 익명소식통정도가 아니라 트럼프당자의 입을 통해 나온다고 믿을수 있겠는가. <연말시한>은 누가 봐도 길어야 겨울까지지 봄 넘어가면 이상해진다. 하물며 여름을 넘어 가을까지 기다리라고? 이건 대화의 포기로 인식돼 북으로 하여금 곧바로 <새로운길>을 결심하게 만드는 격발기가 된다. 대화가 아니면 뭐겠는가. <새로운길>은 비평화노선이고 여기에 <정면돌파전>이 추가돼있다. 트럼프, 반드시 방북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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