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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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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극궤도위성발사에 이은 슈퍼EMP탄시험

극궤도위성발사에 이은 슈퍼EMP탄시험




슈퍼EMP탄이다. 12일조선중앙통신보도에서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이를 시사했다. ‘원자탄’ 표현은 다음날 오바마의 연두교서를 겨냥했다. 이란 아마디네자드대통령이 10일 이슬람혁명34주년기념식에서 한 핵보유국선언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적인 핵이슈를 북과 이란이 선점했다. 다시 강조하는데, 원자탄은 언론용이고 실제는 슈퍼EMP탄이다. 슈퍼EMP탄은 원자탄을 이용하는 3단계쯤 위의 무기다. 



지난해말 12.12에 지상 500km 위에 극궤도위성을 올려놓고 올해초 2.12에 슈퍼EMP탄시험을 했다? 유대자본과 미제국주의를 겨냥한 이이상의 겁박이 있겠는가. 곧 있을 ‘조국통일대전’에 겁없이 개입했다가는 버튼 눌러 터뜨려 끝내겠다는 노골적인 메시지다. 단숨에 국면의 주동을 쥐고 모든 걸 뜻대로 끌고가고 있다. ‘단숨에’는 김정은‘최고사령관’의 사업스타일이다. 



‘조국통일대전’은 뭘로 시작하는가. 10일 발표된 ‘이명박패당’에 대한 ‘10대죄행록’에 답이 있다. 말이 ‘죄행록’이지 준엄한 사형선고장이다. ‘다음 ‘정권’’이 출범하기 전에 끝내겠다고 아예 날짜도 못박았다. ‘대통령’처단으로 시작되는 ‘조국통일대전’에 대한 역시 노골적인 메시지다. 공공연히 대세몰이를 할만큼 자신있단 소리다. 지금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에는 ‘이명박패당’에 대한 살벌한 단죄글들로 넘쳐난다. 



세상은 핵시험에 주목하지만 진짜는 그 전날에 발표된 조선노동당중앙정치국결정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65돌과 조국해방전쟁승리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할데 대하여」라는 긴 이름의 결정서는 올해 정세와 전략을 담은 간명한 해설서다. 10개항의 다양한 과제를 제기한 결정서에서 압권은 단연 다섯번째 군사부분이다. 



‘강도높은 전면대결전’을 벌리고 ‘광명성계열의 인공지구위성과 위력한 장거리로케트들을 계속 발사’하며 ‘조선인민군은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하고 싸움준비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하’고 ‘일단 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단숨에 짓뭉개버리고 날강도미제와 남조선괴뢰군을 철저히 격멸소탕함’으로써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한다고 돼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이다. 



위성발사와 핵시험은 둘다 본질이 전쟁과 관련되지만, 일단 현상적으로는 차이가 난다. 앞의 위성은 평화적 목적으로 발사했다지만 뒤의 핵시험은 누가 봐도 군사적 목적으로 이뤄진 거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외교의 길을 열어두기 위해 군사적 대결의 전모를 비공개로 하는데, 비공개가 공개에 가까와지는 건 그만큼 전쟁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여러나라가 한 위성발사와 핵시험에 이리 난리법석인 이유는 그 주체가 북이라서만은 아니다. 슈퍼EMP탄을 극궤도위성에 실어 돌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게 무슨 상황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정세분석의 초점은 여기에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세상을 완전히 뒤집는 거대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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