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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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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십만개의 당세포

수십만개의 당세포




세포비서대회가 당대회를 대체하는가. 제4차세포비서대회가 치러졌다. 김정은제1비서가 개회사를 했다. 보고는 김기남비서가 했다. 김제1비서는 개회사에서 김정일총비서가 ‘당세포비서대회를 1만명규모로 크게 조직’하라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곳곳에 ‘수십만당세포만 튼튼히 준비’되어 있어도 ‘천만군민을 일시에 불러일으켜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놀라운 일이다. 북이 벌이는 일들을 보면 참 자주 놀란다. 왜 놀라운가. 일단 인류역사에서 처음있는 일들이 많다. 북이 당대회가 6차대회에서 멈춰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대표자회를 4차에 걸쳐서 열었다. 여기에 이번까지 4차로 당세포비서대회가 열린 거다. 대의원이 아닌 세포비서의 역할을 주목하고 여기에 1만명, 수십만명의 당세포비서들을 키우고 모으겠다는 말 아닌가. 



북이 7차당대회를 열지 않은 건, 6차당대회에서 제기한 과업이 완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완전승리, 자주적평화통일, 온세계의자주화, 이 3대과제를 실현하기 전에는 열지않겠다는 의지가 4차례당대표자회와 4차례당세포비서대회를 통해 확 안겨온다. 사회주의완전승리는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에서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로 바뀌어 불려진다. 그 과업수행후 자랑스럽게 열겠다는 뜻이다. 



올 신년사에선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과 함께 조국통일위업실현이라는 표현으로 강조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이미 중동이 전쟁터로 화한 정세는 올해 온세계의자주화과제실현에서도 획기적 전환이 이뤄지리라 예견케 한다. ‘위대한 창조와 변혁의 해’가 어떻게 이뤄질 지 코리아만이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의 판갈이대결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 동력을 다름아닌 당세포에서, 당에서, 사상에서 찾고 있다. 



‘콜롬버스의 달걀’이라는 말처럼, 듣고보면 너무나 명백하지만, 그전에는 상상도 못했다. 당세포가 는다는 건 당원들이 는다는 거고, 당원들이 는다는 건 혁명가들이 는다는 거다. 김일성-김정일주의혁명가들이 얼마나 늘기에 당세포가 수십만개가 되겠는가. 김제1비서가 ‘수십만의 당세포들’이 생기면 ‘노동당의 붉은기발은 강성국가의 영마루에 자랑스럽게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은 모르지만, 그럴 거 같지 않은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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