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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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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놀라운 북, 처음보는 ‘전’

놀라운 북, 처음보는 ‘전’




국가안전및대외부문일군협의회라. 참, 늘, 놀란다. 북이 지금 미국, 남 등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체계적으로 고조시키는데, 정말 놀랍다, 긴장된다. 사진까지 나왔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기사자체가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있다. 잘 생각해보라. 



끝까지 가면 지구가 깨지는 일이다. ‘치킨게임’ 좋아하는 이들에겐 진짜를 맛보게 될 거다. 보기에, 당연히 물러선다. 가진 게 많은 자들은 그래서 안된다. 세계적 범위의 전면전 밑에 극동지역의 국지전이 있고, 그 밑에 코리아전이 있다. ‘전(戰)’은 어떤 규모든 성격이든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계단식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측면도 있다. 자신감이다. ‘전’에서 기선을 잡고 효율이 높은 건, 기습이다. 고로 그렇게 안한다는 건, 그만큼 확신을 갖고 있어서다. 대세를 몰고가는 ‘전’이 사실 최고의 ‘전’이다. 그렇게 가고 있다. 분단까지 된 작은 영토의 나라가 현재 세계패권국가를 상대로 이런 대세몰이를 한다니, 누가 믿겠는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953.7.27이래 전쟁정세에 대해 예견하면, 안 일어난다고 말하면 100% 맞았다. 이보다 쉬운 정세전망이 없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다른데, 다르다고 말만 해서는 믿지 않는다. 겉으로는 믿는다 해도 속으로는 긴가민가 한다. 60년동안 비슷한 장면이 수많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여 표현이 달라야 한다. 



‘특별작전행동소조’, ‘조국통일대전명령’, ‘최종수표’, ‘신년영상’, ‘국방위·외무성·조평통연속성명’, ‘목란관연회’, ‘모란봉악단신년경축공연’, ‘일군협의회’ 등 손꼽기도 힘들다. 과연 이 끝은 무엇일까. ‘조국해방전쟁승리60돌’과 ‘조국통일위업실현’과 ‘거창한 변혁’이 하나로 연결된 그 무엇이겠는데, 그 구체적 경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걸로 보인다. 



이로써 성명들의 내용대로, 외교적인 수단들이 없어졌다는 건, 군사적 행동만 남았다는 말과 같다. 9.19공동선언과 코리아반도비핵화선언이 없어진 자리에 전쟁의 불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전’은 ‘전’인데, 보통‘전’이 아니라 인류역사에 처음보는 ‘전’이다. 본질상 북미 사이의 일이고 번쩍하고 끝난다해도, 남이 직접 관련되는 만큼 뭔가 대비해야 않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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