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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항쟁의기관차〉 라틴, 또다시 혁명의 격랑속으로

10.30 칠레 산티아고에서 11.16~17 개최하기로 예정된 아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정상회의가 취소됐다. 칠레는 10.6지하철요금30칠레페소(약50원)인상조치를 계기로 시민들의 반정부시위가 거세게 벌어져 18명이 사망하고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아펙정상회의의 취소로 최대이슈가 된것은 중미무역협상합의안이 서명될 중미정상회담이 연기된것이다. 12월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개최도 취소됐다. 칠레의 비상사태선포는 군부독재이후 약30년만에 처음이며 야간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산티아고지하철요금은 1월에도 인상된바 있으며 지난 12년간 2배이상 올랐다. 중도우파의 세바스티안피녜라칠레대통령이 신자유주의정책을 실시해오면서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른것이다.

10.25 100만시위가 벌어졌다. 전날인 10.24 피녜라대통령은 전기요금인상안철회·기초연금인상·최저임금인상·의료비부담완화를 제시했지만 시위자들은 대통령사퇴·경제개혁·내각교체를 요구하면서 대규모시위로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수십년동안칠레는불안한여러중남미국가들속에서가장차분하고안정적으로성장하는나라로보였지만이번에그간곪아있던것들이터져나왔다>고 분석했다.

10월 IMF긴축재정을 도입한 에콰도르에서도 토착민을 중심으로한 격렬한 반정부시위가 벌어져 정부가 물러서지않을수 없었다. 10.27 아르헨티나에 중도좌파성향의 정권이 들어섰고 11.8 브라질 룰라전대통령이 석방됐다. 연방대법원이 2심재판의 유죄판결에 의한 피고인수감은 위헌이라고 판단하자 변호인단이 석방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11.24 결선투표를 앞두고있는 우루과이대선에서는 집권당의 마르티네스후보가 룰라에 대한 <무한존경>을 밝히며 우파의 보우소나루브라질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있다.

우익군부의 쿠데타와 미제국주의의 배후조종도 만만치않았다. 볼리비아의 모랄레스는 10.20 재선에 성공했으나 야권의 대선불복과 폭동속에 11.11 멕시코로 망명하면서 <나는조만간더큰힘을갖고볼리비아로돌아올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11.17 프랑스 파리에서 군부쿠데타를 반대하고 모랄레스를 지지하는 국제연대집회가 열렸다. 현재 중남미는 극심한 신자유주의민생고속에 정치적으로 좌우가 격렬하게 대치하며 내일을 알수 없는 불확실속에 있다. 그럼에도 한동안 집중적으로 고립됐던 베네수엘라에게는 확실히 우군이 늘어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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