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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3일 화요일 2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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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딜·쇼

이젠 트럼프를 규정할수 있다. 세글자면 충분하다. 돈·딜·쇼! 돈은 목적이고 딜·쇼는 방법이다. 재선, 이건 트럼프에게 돈과 같다. 지금 낙선된다면 심지어 탄핵된다면 손해가 막심하다. 일단 감옥에 갈수도 있다. 또 막대한 돈을 낭비하게 된다. 변호사비만이 아니라 그간 선거에 적지않은 돈이 들어갔다. 비즈니스맨에겐 벌수 있는데 못버는 <기회비용>도 돈이다. 재선되면 엄청난 돈벌 기회가 생긴다. 그다음으로 폼페오대통령-이방카부통령조합까지 있으니 레임덕도 걱정이 없다. 트럼프에게는 늘 한가지목적밖에 없다. 돈!

트럼프는 그간 돈을 유일한 목적으로, 돈중심으로 살아왔다. 돈을 위해, 돈에 의해 살아오며 대통령까지 됐다. 미국을 쥐고 흔들며 세계까지 쥐고 흔들다보니 더욱 이 확신이 굳어진다. 이경지에 이르면 이 확신은 온넋이 된다. 모든 사고가 돈중심으로 돌아간다. 실제로 미군관련해서. 남이나 유럽에서 유지비 안올리면 빼겠다거나 이라크에서 새로 만든 공군비행장비 물지않으면 뺄수 없다거나 한다. 미국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 트럼프에게 이건 비판이 아니라 때로 칭찬이다.

트럼프가 전쟁을 일으킨적이 있던가. 지금도 시리아와 아프간에서 미군을 빼고있다. <짖는소리만 클뿐 결코 물지않는 개>란 누군가의 말처럼. 이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추진해서가 아니라, 돈이 많이 들고 재선에 절대 불리해서다. <제2의베트남전>이 돼 수많은 돈이 들어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서야 어떻게 재선이 되겠는가. 솔레이마니를 죽인건 폼페오·에스퍼의 반복적인 제기를 비롯한 여러이유에서 불가피하게 울며 겨자먹기로 했을뿐이다. 이란이 이라크내미군기지를 두군데나 미사일공격을 했는데도 경제제재로 대응하겠다 했다. 북미대결전·중미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이란전을 벌인다는건 누가 봐도 무모하다.

그런 트럼프기에 이란과 스위스채널을 통해 딜을 했단 보도가 나오는건 조금도 이상하지않다. 그런 트럼프기에 북과도 마찬가지로 딜을 하려 한다. 북최고리더에게 생일축하친서를 보내고 오브라이언안보보좌관이 스톡홀름회담을 이어 대화하고싶다고 말하는게 같은 이유에서다. 쇼는 뭔가. 지난해 6.30판문점회동을 보라. 세상이목을 집중시키는 극적인 전개. 3차북미정상회담도 다르지않을거다. 전쟁 아니면 평화가 아닌가. 돈·딜·쇼, 지금 이순간도 트럼프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단어들이리라.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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