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C
Seoul
2024년4월25일 목요일 2:38:43
Home타성을 깨다

타성을 깨다

파격중의 파격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란 말처럼 타성을 깨기 위해 최고리더가 먼저 본을 보이고있다. 전원회의를 연말에 4일에 걸쳐 진행하고 그 보고로 신년사를 대신하면서 전체 일군·당원·인민들에게 현시국이 얼마나 비상한가를 단숨에 일깨워줬다. 일부언론들과 세상사람들은 과연 <새로운길>은 무엇이고 <대남방침>은 왜 없으며 <신년사>는 정말 없어진건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고있다.

<새로운길>은 <정면돌파전>이 아니면서도 <정면돌파전>이다. 북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정면돌파전>을 벌이지않은때가 없었다. 그러니 <새로운길>이 아니다. <새로운길>은 지난 2018~19 대미·대남에서의 평화노선과 다른길, 즉 비평화노선이다. 그것도 2017때에도 경험하지않은정도로 강도높은길이다. 비평화적노선이 우회·주저하는길일수는 없다. 그래서 <새로운길>은 정면돌파하는길이다.

<대남방침>은 1980 6차당대회이래 혁명은 비공개, 통일은 공개로 진행돼왔다. 신년사에서 언급돼온 <대남방침>은 그래서 통일방침이다. 북미관계가 풀리지않는 조건에서 북남관계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이것이 지난 2년간 실천으로 또다시 입증됐다. 후에 적절한 방식, 가령 북의 당·정부·단체연명으로 호소문을 발표한다든지 할수는 있겠지만, 북은 자주 없이 통일 없다는 이치를 재확인하며 온민족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고있다.

<신년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사고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보여주기 위해 전원회의보고로 대체됐다고 이해된다. 당중앙위원들을 통해 하나가 열, 열이 백, 백이 천으로 최고리더의 뜻과 결심이 강하게 전달되게 하는데 초점을 두면서 온세계가 주목하는 신년사를 오히려 없애는 놀라운 파격이 이뤄진걸로 보여진다. 일군·당원·근로자들을 힘있게 추동하는 동시에 적들에게 공포와 충격을 주며 새해가 시작됐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