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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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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권연대 발목잡은 정통민주당

야권연대 발목잡은 정통민주당

 

 

민주통합당공천에 반발해 급조된 정통민주당

야권표 분열시켜 격전지 석패의 원인으로

깔끔하지 못했던 야권연대의 아쉬움

 

정통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에 걸림돌이 됐다. 정통민주당은 야권연대통합과정에서 민주통합당공천결과에 반발한 후보들이 탈당해 급조한 당이다. 총선결과 몇몇 격전지에서 정통민주당후보들이 야권표를 분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격전지중 하나였던 은평을에 출마한 정통민주당의 이문용후보는 2634표를 얻었다. 정작 야권단일후보였던 통합진보당 천호선후보는 새누리당 이재오후보에게 1448표차로 석패했다.

 

서대문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김영호후보는 새누리당 정두언후보와의 격전에서 625표차로 낙선했다. 정통민주당 홍성덕후보는 이 지역에서 806표를 얻었다.

 

의정부을에서도 통합진보당 홍희덕후보가 경쟁자인 새누리당 홍문종후보에게 3,065표차로 밀려났다. 이 역시 같은 지역에 출마한 정통민주당 고도환후보가 득표한 4,643표보다 적은 수치였다.

 

평택을에서는 민주통합당 오세호후보가 2,043표차로 새누리당 이재영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여기서 정통민주당 김연식후보는 2,074표를 얻었다.

 

안산단원갑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조성찬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명연후보에게 4,010표차로 패했다. 이 득표차도 정통민주당 강성환후보가 얻은 4,282표보다 적었다.

 

정통민주당후보들은 총선후보공천에 불복하여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출마하면 해당지역구의 진보개혁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표가 분열될 수밖에 없다. 정통민주당이 없었다면 그 표가 야권연대후보에게 갔을 확률이 높다. 야권단일화과정에서의 공천갈등과 그에 대한 미흡한 처리가 결국 야권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19대총선에서 야권연대는 분명 큰 성과를 이뤘다. 야권연대가 없었다면 더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양당지도부가 상층차원에서만 단일화협상을 진행하여 각 지역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 그것을 빌리로 정통민주당 후보들이 탈당과 독자출마를 고집하여 야권의 표가 분열되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에게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정통민주당으로의 분열을 용인했고 이것은 결국 몇몇 중요한 격전지에서의 표분열로 이어졌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총선이 끝났고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야권이 총선에서 교훈을 찾고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더 민주적으로 지역에서부터 시작되는 야권단일화, 더 단호하고 원칙적인 야권연대가 필요하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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