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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혁·진보층 더 두터워졌다

개혁·진보층 더 두터워졌다

 

 

정당득표율은 야권이 우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효투표수 2154만5326표중 새누리당은 932만4911표, 민주통합당은 815만6045표, 통합진보당은 129만1306표, 자유선진당은 47만4001표였다. 새누리당+선진당이 민주당+진보당보다 35만1461표 앞선 것이다. 1.6% 차이다.

 

정당별 비례대표득표율에서는 야권이 조금 앞섰다. 새누리당+선진당 즉 보수정당득표율이 46.0%였고 민주당+진보당 즉 야권정당득표율이 46.8%였다.

 

현재 총유권자의 49.3%인 1900만명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대선투표율이 총선투표율보다 10~20%가량 높은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의 패배는 박근혜·새누리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다. 이는 야권이 수도권외 열세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벌어진 표차를 수도권에서 충분히 만회했다는 의미다.

 

2030투표율 상승, ‘젊은보수’가 민심의 ‘핵’으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서울의 2030유권자의 높은 투표율이다.

 

이중 20대투표율이 매우 높아졌다. 방송3사출구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20대투표율은 64.1%로 전국 20대투표율 평균 45.0%보다 훨씬 높았다. 인천과 경기 20대투표율은 각각 38.5%, 34.1%였다.

 

전체 20대, 30대 투표율은 각각 45.0%, 41.8%로 18대 28.1%, 35.5%보다 크게 올랐다.

 

방송3사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30대, 40대 민주당지지율은 새누리당지지율보다 각각 17.5%, 27.3%, 12.5% 높았다. 50~60대이상의 새누리당지지율은 민주당지지율보다 17.5%, 35.5% 높았다. 2040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야권에 유리한 것이다.

 

2004년 17대총선당시 노무현대통령탄핵후폭풍이라는 유리한 조건에서 개혁·진보세력이 국회과반을 차지했다. 8년이 지난 2012년, 당시 386세대는 486세대로, 개혁·진보적인 20대가 30대로, 6.15공동선언과 여중생사건 등을 겪은 10대가 20대로 성장했다. 지난 10년사이 정치의식이 성장한 20대가 정치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보면 새누리당이 내세운 ‘젊은보수’ 이준석·손수조가 대부분의 20대의 민심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다.

 

또 당시 40대는 대학생자녀를 둔 50대학부모가 됐다. 20대의 대학생등록금, 청년실업문제는 곧 학부모의 생활고로 이어진다. 이명박대통령의 실정으로 중산층붕괴와 자영업자몰락, 고용불안 등이 가속화되면서 정권심판의 바탕이 5060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야권으로서는 SNS로 촘촘하게 연결된 수도권 2040세대와 파산하는 5060세대의 민심을 ‘정권심판론’으로 어떻게 모아낼지가 관건이다.

 

‘세대간 대결’ 아닌 진보가 넓어진 것

 

보수언론은 야권연대, 김용민막말파문으로 5060세대 보수층이 더 결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40대를 가운데 두고 야권을 지지하는 2030과 여권을 지지하는 5060이 대결하고 있다는 얘기다.

 

허나 역대총선 정당득표율 추이를 보면 사정은 다르다.

 

역대 총선에서 야권의 수도권 득표율변화를 보자. 서울은 17대 58.72%→18대 40.76%→19대 48.72%로 17대에 비해 18대가 17.96% 하락했고 19대에서 7.96%만 회복했다. 인천은 60.19%→37.90%→47.39%, 경기 59.81%→38.80%→48.75%로 17대에서 18대로 15~22% 떨어졌고 19대에서는 9~12% 상승했다. 대구, 경남, 울산, 충북의 야권득표율 추이도 대체로 이와 비슷했다. 경북은 36.35%→13.80%→19.64%로 18대에서 17대에 비해 23%정도 낮아진 득표율중 19대에서 6%를 회복했다.

 

광주, 전남, 전북의 야권득표율은 18대가 17대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가량 줄었다가 19대에서 5%정도 회복했다. 영남의 여당지지도보다 호남의 야당지지도가 더 높은 까닭이다.

 

부산 야권득표율의 경우 18대가 17대보다 25% 줄었다가 19대에서 15%를 회복했다.

 

대전의 야권득표율추이는 58.78%→28.15%→42.74%, 충남은 51.29%→22.49%→37.23%, 강원은 54.43%→30.46%→40.06%였다. 대전과 충남에서 야권득표율은 17대에 비해 18대에서 약30% 하락했다가 19대에 약15% 회복했다. 강원은 23.97% 하락했다가 9.60%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19대총선에서는 야권이 17대만큼의 득표율을 회복하지 못했는데도 전체 정당득표율은 야권이 0.8%가량 우세할 정도로 대등했다. 수도권 젊은층의 야권지지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개혁·진보층의 폭이 전반적으로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세대간 대결’이 아닌 모든 세대와 지역에 걸쳐 정권심판론이 고르게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17대총선

 

18대총선

19대총선

 

보수

개혁·진보

보수

개혁·진보

보수

개혁·진보

한나라+자민련

우리+민주+민노

한나라+선진+친박

민주+민노+창조한국+신당

한나라+선진

민주+진보

서울

38.79

58.72

55.45

40.76

44.39

48.72

인천

36.74

60.19

56.64

37.90

45.54

47.39

경기

37.41

59.81

57.09

38.80

44.51

48.75

강원

41.96

54.43

64.15

30.46

53.16

40.06

대전

38.80

58.78

67.77

28.15

52.21

42.74

충남

45.00

51.29

72.12

22.49

56.96

37.23

충북

36.57

59.89

60.06

34.87

49.12

43.72

세종

 -

50.40

44.10

광주

2.15

95.80

8.12

86.22

6.56

87.51

전남

3.91

91.71

9.18

80.85

7.48

84.34

전북

4.36

91.98

13.23

77.08

11.05

79.72

부산

50.01

47.63

71.28

24.54

53.19

40.20

울산

37.24

54.55

64.94

31.51

51.04

41.52

경남

48.09

48.86

67.21

27.52

55.35

36.14

대구

62.83

34.95

83.25

13.35

68.49

23.41

경북

59.49

36.35

79.90

13.80

70.45

19.64

제주

31.92

65.16

48.86

47.58

40.48

51.93

17~19대총선 정당득표율 추이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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