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C
Seoul
2024년4월25일 목요일 14:03:19
Home아카이브시사아카이브 야권패배는 강원‧충청 홀시 때문

[정치] 야권패배는 강원‧충청 홀시 때문

야권패배는 강원충청 홀시 때문

 

 

수도권과 호남 지켰지만 강원충청 놓친 야권

지역공략, 후보공천에서 패인 보여

 

이번 19대총선에서 승패를 결정지은 지역은 강원충청이었다. 통합진보당(진보당), 민주통합당(민주당) 등 야권은 서울과 경기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호남을 굳건히 지켰지만 새누리당이 영남과 강원을 싹쓸이하고 충청에서도 선전해 단독과반을 점했다.

 

강원도는 20106.2지방선거와 지난해 4.27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이광재와 최문순 지사를 연이어 당선시켜 야도로 인식됐다. 그런데 이번 총선결과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이 강원지역 9석을 모두 차지했다. 정당득표율도 새누리당이 51.34%로 야당들을 압도했다.

 

충청권의 맹주를 자임하던 자유선진당이 확연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충청권 역시 선진당의 빈자리를 새누리당이 공략했다. 새누리당은 18대총선에서 충청권 전체를 통틀어 1석만을 건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12석이나 차지했다. 정당득표율 또한 대전충남충북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야권이 호남을 점하고 여권이 영남을 차지할 것이 예상된 상황에서 이번 총선의 관건은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수도권, 그리고 강원과 충청이었다. 수도권은 정권심판론이 어느정도 힘을 발휘했다. 허나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원충청이 모두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여기에 박근혜비대위원장을 앞세운 새누리당의 철저한 지역공략도 위력적이었지만 야권의 소홀한 대처가 큰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세인 정권심판론만 믿고 정작 대안을 제시하거나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근혜위원장은 선거기간동안 강원도에 3차례나 방문하고 충청 역시 대전에 3차례, 충남에 2차례를 각각 방문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과 충청의 유권자들을 찾아가 차기대선주자를 눈앞에 뚜렷하게 보여준 것이다.

 

반면 야권은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집중한 나머지 강원과 충청에 소홀했다. 유력대선주자 문재인을 포함한 야권의 거물급들도 지역구에 묶이는 등 전면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 빈자리를 새누리당이 성공적으로 파고든 것이다.

 

강원충청의 50대이상유권자들에게 김용민막말파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야권이 충청강원지역에 무심하다고 인식된 점과 무관하지 않다.

 

후보공천 역시 약했다는 평이다. 지역맞춤형 공약을 가진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전총리의 당선은 적절한 공천의 위력을 잘 보여준다.

 

강원충청 잡지 못하면 대선도

 

강원충청의 민심은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다. 작년만 해도 야도로 여겨졌던 강원이 이번 총선에서는 완전히 바뀌었다. 충청 역시 여론을 예측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의 대통령당선이 각각 DJP연합과 세종시공약으로 충청표심을 잡아 가능했던 것처럼 역대 대선에서 충청은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올해 대선을 대비해 강원충청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이명박정권의 후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더라도 대선에서 다시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야권에게는 총선에서 놓친 강원충청민심을 되찾아오는 것이 대선승리의 관건이다.

 

임진영기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