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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제3의부표, 그 아래 묻혀있는 진실

제3의부표, 그 아래 묻혀있는 진실

– 천안함과 부딪힌 것은 이스라엘돌핀급잠수함?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사건은 많은 의문들을 남겼다.

 

같은해 2010년 4월7일 KBS9시뉴스에서는 ‘제3의부표’에 대한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UDT회원들이 ‘천안함함수인양작업’을 했던 부표의 위치는 실제 함수위치와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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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부표의 위치(출처:KBS)

 

앞서 3월30일 노컷뉴스와 3월31일 중앙일보는 ‘천안함함수인양작업’에 참가한 다른 UDT회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 구조물 함수에는 ‘국기게양대와 같은 긴 봉’이 있었으며 ‘내부로 진입하니 함정의 출입구인 해치문이 열려있었다‘고 한다. 천안함함수에는 ‘국기게양대 같은 봉’이 없다.

 

또 UDT대원은 ‘해치의 크기가 사람이 손을 뻗어 동그라미를 만들 정도의 구멍’이었고 ‘군용산소통 2개를 가지고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천안함문은 직사각형이며 산소통 2개를 메고도 들어갈 수 있다.

 

최근 보도된 UDT회원의 또다른 증언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에 따르면 제3부표 아래 침몰된 물체는 길이가 60m에 이른다. 반면 천안함의 길이는 약 47m이다.

 

중국청화대학 정기열교수는 2010년 6월7일 통일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저팬타임스전편집인 야스다 시마츠의 정보를 인용, 이스라엘소속 독일제돌핀잠수함침몰설을 제기했다. 야스다 시마츠에 따르면 당시 서해상에는 미국이 비밀리에 훈련에 참가시킨 이스라엘해군도 있었고 사건당시 침몰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해는 남코리아해군잠수함은 활동을 못하고 미군잠수함의 활동지역으로 정한다는 남·미합의가 이루어진 곳으로 미국이 허락할 경우 이스라엘군은 비밀리에 진입할 수 있다.

이같은 근거들을 종해보면 UDT대원이 수색한 대형구조물은 천안함함수가 아니라 이스라엘돌핀급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60m길이의 돌핀급잠수함 3척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잠수함에는 천안함에 없는 국기게양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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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잠수함(출처: 로이터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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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해치(출처:© encyber.com)

 

4월3일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한 존스홉킨스대학 정치학교수 서재정은 당시 남(남코리아)미합동훈련에 미국잠수함이 아닌 다른 잠수함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8m의 천안함파손부분에 비해 미국잠수함은 너무 크다”며 다른 잠수함이 천안함의 구멍과 딱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대통령의 남코리아 방문사실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2010년 당시 대통령 시몬 페레스는 갑자기 6월8일 남코리아를 방문했다.

 

당시 남코리아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선에 총격을 가한 사건을 이유로 공식방문에서 실무방문으로 급을 격하했다. 하지만 6월6일 이스라엘언론 하레츠에 따르면 페레스는 ‘이번 방문을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으며 결국 방한을 강행했다.

 

남코리아에서 진행한 일정을 보면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같은날 이스라엘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페레스가 ‘양국간 정치적 관계와 경제‧기술협력증진에 대한 토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0년수명, 10년만에 전면개보수?

 

이스라엘잠수함침몰설은 이스라엘의 잠수함수리보도로 더욱 구체화됐다.

 

2011년 12월18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돌핀급잠수함 1척을 2년동안 2억6400만달러를 들여 전면수리했다. 잠수함을 해체해서 내부밸브와 파이프, 소나시스템(음파탐지시스템) 등을 점검 및 수리한 것이다. 특히 엔진수리와 잠수함본체의 모든 ‘균열’용접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스라엘이 독일에 각각 3억5000만달러를 주고 구매한 이 잠수함들의 수명은 30여년이다. 하지만 구매한지 10년도 채 안돼 구매가의 70%를 들여 전면개보수한 것이다.

 

한편 1월25일 군사언론 이스라엘디펜스는 이스라엘이 독일에서 4번째 잠수함을 2013년, 5번째 잠수함을 2014년까지 인도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두 잠수함은 애초 2010년상반기에 인도하기로 예정된 것이었다. 이같은 일정연기는 이스라엘의 잠수함운용에 어떤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스라엘잠수함은 왜 남미연합대잠훈련에 참가했는가?

이스라엘은 북코리아와 이란, 시리아의 관계에 경계의 날을 세우며 북을 비난해 왔다. 북이 이란, 시리아 등 중동의 반미‧이스라엘국가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5월12일자 로이터스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외무장관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은 2009년12월 태국에서 나포된 비행기가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이슬람주의단체들에게 북의 무기를 전달중이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는 로켓과 로켓추진수류탄을 포함한 35톤의 무기가 실려있었다.

같은날 미언론 허핑턴포스트도 리베르만은 당일 일본 방문중 북과 시리아, 이란을 새로운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이들 국가가 대량파괴무기를 생산·확산하며 세계안보의 최대위협이 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 보도 몇주전 시몬 페레스는 북이 이란, 레바논,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면세점’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4월25일 작성된 미외교전문에서도 북에 적대적인 이스라엘의 입장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미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전문에서 “이스라엘은 2007년 9월6일 시리아가 비밀리에 짓고 있던 원자로를 파괴했으며, 이 원자로는 명백히 북코리아의 도움으로 건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09년 북의 핵실험이후 미국은 대북정보수집을 위해 동해로는 함흥, 서해로는 중국발해만 까지 잠수함을 보내 심해정보작전을 폈다. 대형미국잠수함이 정보수집을 위해 발해만까지 왔다면 중형이스라엘잠수함도 북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서해로 올 수 있다.

또 수심이 낮은 서해에서의 훈련은 이스라엘잠수함이 역시 수심이 낮은 이란 페르시아만에 진입, 작전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해 이스라엘 돌핀급잠수함이 페르시아만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이스라엘잠수함이 왜 서해상에서 훈련을 해야 했는가를 설명해준다.

제3부표 아래 대형구조물의 외형적 특징, 원래 수명의 1/3밖에 안된 잠수함을 수리한 이스라엘, 그리고 북, 이란,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적대적인 관계 등 여러 근거와 정황은 제3부표아래 침몰된 구조물의 정체가 거의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천안함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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