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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3일 화요일 19: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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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9곳만 더 이겼더라면…” 석패한 지역 17곳 중 절반만 이겼어도 달라진 총선

“9곳만 더 이겼더라면…”

석패한 지역 17곳 중 절반만 이겼어도 달라진 총선

 

아깝게 진 17곳 중 9곳만 이겼어도 달라진 총선

강원, 충청 못챙긴 민주, 경남 놓친 진보

 

개혁진보정당들과 수구정당들의 의석수차이는 17석으로 야권이 9곳에서만 이겼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남 지역에서 아쉬움이 크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은 정권심판이라는 강력한 민심을 업고도 이길 수 있었던 박빙지역에서 패배하여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야권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지역구도 공교롭게 17곳인데 이 중 9곳만 이겼어도 총선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령 문재인후보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을 순회하며 집중적으로 지원했으면 패배한 초접전지역 17곳 중 9곳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야권이 쓸어갔다는 수도권에서도 아까운 패배가 적지 않다.

 

서울은평을 진보당 천호선후보는 48.4%의 표를 얻어 49.5%를 얻은 새누리당 이재오후보에게 1.1%(1459표)차로 아깝게 석패했다. 서울서대문을 민주당 김영호후보는 새누리당 정두언후보에게 0.9%(625표)차로 패했다. 서울 강서을 김성태후보, 양천을 이용선후보, 양천갑 차영후보 등 민주당후보들도 모두 1~2%가량인 1000표내외 표차로 새누리당에 지역구를 내줬다. 경기고양덕양을 민주당 송두영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태원후보에게 0.3%(226표)차로 밀려났다. 경기시흥갑 민주당 백원우후보도 0.2%차, 겨우 202표차로 패했다.

 

강원과 충청에서 야권후보의 득표는 서울‧경기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편이지만 야권으로선 아쉬운 측면이 많다. 야권후보가 전멸한 강원도에서는 홍천횡성의 민주당 조일현후보가 새누리당 황영철후보에게 3.6%(1986표)차로 패했다. 원주을에 출마한 민주당 송기헌후보의 낙선 역시 2.5%(1581표)차 때문이었다. 최고격전지중 하나로 꼽힌 충남논산계룡금산에서는 민주당 김종민후보가 39.9%를 얻었지만 42.2%를 득표한 이인제후보에게 2.3%(2375표)차로 패했다. 대전동구의 민주당 강래구후보도 33.3%(3만5069표)로 35%(3만6780표)를 득표한 새누리당 이장우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남의 대표적인 진보벨트 울산, 창원도 마찬가지다. 울산북구의 진보당 김창현후보는 47.6%를 득표했지만 새누리당 박대동후보가 52.4%를 얻어 3634표차로 낙선했다. 창원 문성현후보도 전통적으로 진보정당 강세지역에서 분패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선전했던 강원, 충청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데 대해 민주당지도부가 지역구를 잘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기본적으로 이해찬의 세종시나 박수현의 공주시처럼 비중있고 참신한 인물로 공천하고 전반적으로 중시했어야 했다. 또 특히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이 지역구에 묶이지 않고 비례나 출마하지 않은 채, 박근혜처럼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했어야 했다.

 

결국 새누리당이 영남을, 민주당이 수도권을 가져간 조건에서 강원과 충청을 누가 가져가는가의 싸움이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중시했고 민주당은 그렇지 못했다. 9곳은 강원·충청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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