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C
Seoul
2026년2월14일 토요일 17:19:23
Home사설스스로 거짓임을 인정한 미제국주의 

스스로 거짓임을 인정한 미제국주의 

미법무부가 마두로베네수엘라대통령의 기소장에서 <태양의카르텔>범죄조직을 이끌었다는 주장을 삭제했다. 5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미정부가 존재하지도 않는 조직을 마두로가 이끌고 있다고 모략하기 위해 <군내 마약관련 부패를 지칭하는 속어>를 <마약범죄조직>으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0년 뉴욕연방법원은 마두로를 <태양의카르텔>우두머리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기소장에는 <태양의카르텔>이 32번이나 언급됐다. 이것을 2025년 7월 미재무부가 받아 <태양의카르텔>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고, 이후 미국무장관 루비오의 지시에 따라 국무부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3일 마두로부부를 납치·체포한 직후 2026년 기소장에 이 용어를 돌연 삭제한 것이다.

<태양의카르텔>은 완전히 허구다. 수년간 라틴아메리카의 조직범죄·마약밀매관련 전문가들은 <태양의카르텔>용어가 특정범죄조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1990년대 이후 마약밀매와 연루된 공무원들의 부패를 묘사하는데 사용된 표현이라고 지적해왔다. 미마약단속국·유엔마약범죄사무국의 관련 보고서에서도 <태양의카르텔>은 없었다. 한 언론인은 <미법무부가 조용히 이거짓말을 철회함으로써, 그것이 날조였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며 <트럼프가 <마약의카르텔>허구개념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부시가 이라크불법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량살상무기거짓말과 같은 맥락이다>라며 <미국이 벌인 두전쟁모두 거짓말에 기반한 식민주의적 침략과 약탈전쟁이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대베네수엘라침략과 마두로체포의 배경에는 마이애미를 토대로 한 라틴아메리카출신 극우세력들이 있다. 작년 9월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MSI(전략정보연구소)는 6월16일 발표한 <베네수엘라방공시스템의 현황>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적 군사행동을 지지하며 트럼프가 실제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I는 마이애미정치세력과 긴밀히 연계돼있는데, 그중심에 쿠바계인 루비오가 있다. MSI측의 정보전문가이자 라틴아메리카정보수집작전경력의 로메로전미해군장교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에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이 쉬운 승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보고 있다. MSI보고서는 미군사작전을 중국과의 지정학적 경쟁과도 연결하며, 해당지역에서의 미국의 지배력유지를 주문하고 있다. 일련의 내용은 <신먼로주의>와 사실상 일치한다. 

지금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반제민중정권들을 거듭 위협하는 한편, 베네수엘라를 2차, 3차 공격할 수 있다고 미쳐날뛰고 있다. 이성과 상식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미국의 베네수엘라침략과 마두로부부체포를 단호히 규탄하고 있고, 미국민들조차 트럼프의 침략행위를 야만의 끝판이자 최대의 수치로 여기고 있다. 베네수엘라전선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쿠바·중미·남미로의 전쟁확대다. 세계인류가 <제국주의타도!>와 <노빠사란!>을 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원유·천연자원강탈에 피눈이 돼 감행한 12월의 해적질에 이은 1월의 납치질은 침략과 약탈이 없인 한시도 존재할 수 없는 제국주의의 악랄성과 취약성의 반영이며, 세계인류를 반제전선으로 단결시킨 최대 패착이다. <신먼로주의>는 실패했다. 세계인류는, 라틴아메리카민중들은 미국의 <마당>이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제국주의를 완전히 끝장낼 것이다.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