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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F] 혁명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극단 Jolie Môme

졸리몸과 브레히트 



프랑스의 진보적인 극단 졸리몸(Jolie Môme)은 1983년 설립됐다. 졸리몸은 프랑스를 비롯한 전유럽에서 지금까지 연극·음악을 매개로 한 30여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했다. 졸리몸의 연극은 브레히트연극과 하나다. 졸리몸은 초기부터 최근까지 베르톨트브레히트의 <어머니>, <예외와 관습> 등의 작품을 여러차례 공연했다. 1·2차세계대전시기 제국주의와 나치즘에 저항하며 진보적인 창작활동을 한 브레히트의 작품은 뛰어난 사상성과 예술성으로 후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속에 졸리몸도 있다. 브레히트는 부르주아세력과 제국주의국가들이 일으키는 전쟁과 파괴에 의해 인간성이 억압되고 말살되는 현실을 객관화해서 표현했다. 브레히트의 여러작품속 소시민들은 부조리한 현실을 완전히 파악하지도, 극복하지도 못한다. 이런 작품은 관객들 이극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브레히트가 노리는 점이다. 브레히트에게 몰입이란 진실을 왜곡해 관객을 현혹시키는 <마약효과>다. 제국주의전쟁과 파시즘이 몰아치던 암흑의 시기, 부르주아에 의해 창조되는 대다수의 연극에 무비판적으로 몰입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연극의 역할을 교육에 둔 브레히트는 기존의 연극기법을 완전히 혁신해 관객의 능동적 사유를 이끌어내기 위한 <생소화>기법을 창조했다. 이런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연극과 자기현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며 주체적으로 사고하게 한다. 브레히트 연극기법은 지금도 진보적인 연극예술의 구현에 의의있게 활용되고있다. 졸리몸은 <14-19>를 비롯한 여러극에 관객 이 몰입하는 것을 방해해 극중인물과 스스로를 구조적으로 비교·분석하게 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졸리몸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가미하고 음악·조명·안개 등을 활용해 관객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게 연출 한다.



아름다운 붉은색 



졸리몸의 사상성과 예술성은 13회째 주관하고있는 벨후즈(Belle Rouge)축제에서 돋보인다. 프랑스중부 오베흐뉴지역의 작은마을인 생타멍호슈사빈(Saint-Amant-Roche-Savine)에서는 매년 여름 인상적인 축제가 열린다. 2차세계대전후 프랑스진보세력이 오랫동안 집권한 마을답게 축제기간이 되면 마을에 붉은기가 내걸리고 곳곳에 공연천막이 세워진다. 진보적인 강연과 토론이 이어지고 문제작들이 무대에 오른다. 2018년 졸리몸은 벨후즈에 3개 작품을 올렸다. <풋살과 깨끗한 손(Futsal et mains propres)> 은 여성축구를 매개로 프랑스사회의 여러문제들, 여성·이주민문제를 정치적 의제로 끌고와 비판한다. <현재와 반대!(À contrecourant!)>는 부정의한 정치와 정당한 분노에 대한 이야기다. 사회민주주의의 허구성을 밝히는 작품은 공공서비스의 후퇴, 테러와 국가비상사태, 저항하는 민중들에 대해 그린다. 졸리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역사는 거리에서!(C’est dans la rue que ça se passe!)>다. 콘서트형식의 이 작품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정중앙에 위치한 붉은기다. 졸리몸은 노래를 통해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고 또 어떻게 흘러갈지를 밝혀준다. 특히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항쟁이 불가피하다고 노래한다. 아름다운 극단 졸리몸은 스스로 민중의 심장을 울리며 노동자·민중을 투쟁과 혁명에로 불러일으킨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4.25목  
1400-1700 <레조헤스> <아프리카50>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830-2230 졸리몸공연 /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4.26금 
1530-1830 <알제리전투>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900-2230 <그헝퓌와 작은승리, 파리코뮌에서 인민전선까지 총파업역사>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830-2230 졸리몸공연 /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4.27토
1200-1450 <파업전야>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520-1900 <아름다운청년전태일>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930-2200 <라쏘시엘>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200-1730 코리아국제포럼1 <노동민생경제> / 철도회관
1830-2230 졸리몸공연 /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4.28일
1630-1900 <위로공단>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930-2200 <하워드진의 미국민중사> 관객과의 대화 / 인디스페이스상영관
1200-1800 코리아국제포럼2 <노동자가 보는 평화통일> / 철도회관
1830-1930 졸리몸공연 /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4.29월 
1200-1800 코리아국제포럼3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 / 철도회관

4.30화 
1830-2230 메이데이전야제 졸리몸 희망새 동해누리 /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 

5.1수 
메이데이 참여 

5.2목~5.4토
프루토비바스 건축전시회 /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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