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계반제플랫포옴 주최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나토정상회의반대집회와 반나토선전전이 강력히 전개됐다.
이날 나토32개국정상들의 정상회의가 헤이그에서 시작됐다. 정상회의장인 헤이그컨퍼런스센터 <월드포럼>건물을 중심으로 주변일대에 울타리가 설치됐고, 울타리를 기점으로 반경 70m지점부터 도로는 전면 폐쇄됐다. 네덜란드 전체경찰력의 절반가량인 2만7000여명이 나토정상회의보안작전에 투입됐다.
삼엄한 경계속에서 <나토해체!>구호가 헤이그시내에 힘껏 울려퍼졌다. 집회참가자들은 <DISBANDNATO(나토해체)>글자판을 길게 펼치고, <STOP ISRAEL’S ATTACK ON IRAN!(이스라엘이란침략규탄!)> 등 구호판을 높이 들었다.
취재진들과 헤이그민중들의 집중되는 관심속에서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나토해체!>구호를 거듭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유고슬라비아CP집행비서 알렉산다르 제니치(Aleksandar Đenić)는 <우리는 우리나라를 팔지 않으려 했고, 우리의 천연자원을 팔지 않으려 했으며,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파괴하지 않으려 했다. 바로 그것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한 이유다. 우리는 유고슬라비아 이전과 유고슬라비아폭격 이후에도 수많은 예를 찾을수 있다. 그들은 리비아를 폭격했고, 이라크를 폭격했으며,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했다. 그들은 주권국가들을 파괴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볼수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편에 서서 팔레스타인민중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과거에는 이라크에 대해서도 전쟁을 주도했다.>, <그들은 식민주의에 맞서 싸우려는 모든 나라를 파괴하려 한다. 민중의 편에 서는 모든 나라에 대해서>라며 <모든 진보적인 세력들은 하나로 뭉쳐야 하며, 나토와 서방제국주의에 맞서 하나의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군대는 집으로 돌아가라!> 구호를 힘차게 외친뒤 발언이 이어졌다.
KO(독일공동주의자조직)는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는 나토의 전쟁광들이 전세계 민중을 상대로 한 전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란, 러시아, 중국에 대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제국주의는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도전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이 용기있는 행동은 전세계해방투쟁과 미국패권의 종말을 향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사헬지역의 민중들은 프랑스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기로 결심했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발전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의 영웅적인 저항은 <야외감옥>에서 탈출하며 전세계에 가자지구민중이 살아 있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이 단순한 추상적 이상이 아닌 현실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더해 <이 모든 저항의 힘은 국제계급투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제국주의는 대량학살과 파괴 외에는 출구가 없는 깊은 위기에 빠져 있다. 며칠전 시온주의국가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이란을 불법적으로 공격했다. 미국은 벙커버스터폭탄으로 이란의 민간인프라를 폭격했다. 중국에 대한 전쟁준비 역시 전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3차세계대전의 위험은 더이상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명백하고 구체적인 위협이다. 오늘 헤이그나토정상회담에서 전쟁계획을 논의중인 이들조차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나토해체!>, <팔레스타인과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의 해방을 위하여!>,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만세!> 구호를 외쳤다.
영국CPGB-ML대표 죠티 브라(Joti Brar)는 <우리가 지금 서 있는 바로 이 길 아래에서 전쟁기획자들은 자신들의 세계 지배적 위치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자신들의 대리인인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 고민중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중동의 석유를 약탈할수 있게 해주는 보증수표와도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 그 체제는 붕괴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더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단계로 보인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중동저항의 물결이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전능하다고 우리에게 강변하지만, 현실은 저항의 힘이 그 반대를 보여주고 있다. 예멘, 가자, 레바논, 이란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의 파도는 엄청났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반제국주의진영의 국가들을 하나씩 고립시키고, 분열시키고, 각개격파하려 해왔다. 그들은 시리아에서 일시적으로 성공했고, 그 결과 이 전략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그들은 러시아를 공격할 때도 그 전략을 반복하려 했다. 하지만 실패했고, 그 결과는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 되돌아왔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우리의 힘은 단결에 있다. 우리의 유산은 연대다. 우리가 함께할 진정한 대의는 제국주의침략의 희생자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란의 승리, 러시아의 승리, 중국의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공동투쟁이다. 우리는 나토전쟁기계에 대한 대중적 불복종운동을 조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에콰도르CP 에드문도 알보르노즈(Edmundo Albornoz)는 <미국은 동맹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유럽은 워싱턴을 따를지 아니면 자신만의 길을 걸을지 고민하고 있다. G7과 나토안에서도 더이상 단합이 아닌 분열, 불신, 경쟁이 존재한다. 이러한 균열들이 확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붕괴되고 있는 시스템의 반영이며, 더이상 무기나 공허한 담론으로 유지할수 없는 세계질서의 증거다.>라고 짚었다.
한편 <제국주의가 퇴조하는 동안, 우리의 민족들은 일어선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민족주의, 대중주의, 혁명적 힘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여전히 혼란스러우며, 또다른 일부는 이미 결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어떤 방식으로든 같은 진리에 응답하고 있다. 단극적인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는 진리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자주, 사회적 정의의 깃발을 들 때다. 지금이야말로 반제전선의 세계적 구축을 위해 싸울 때다. 반제국주의적 단결이여 만세! 다극적이고 정의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투쟁이여 만세!>라고 힘줘 말했다.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첫번째 집회를 마무리 한 뒤 반나토선전선동이 이어졌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의 지난 21일 헤이그세계반제동시투쟁 성명과 22일 진행된 제8회반제국제컨퍼런스에서의 헤이그-암스테르담선언이 담긴 신문이 제작·배포됐다.
계속 진행된 시위에서 유고슬라비아공동주의청년동맹(SKOJ)중앙위원 부카신 준니즈(Vukašin Žunić)는 <전쟁범죄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목표는 반제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투쟁하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투쟁을 이어나가자>고 외쳤다.
아일랜드노동당은 <헤이그에서, 세계곳곳에서 제국주의자들은 열심히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프로파간다를 만들고 있다. 세계에서 분쟁들을 만들고 있다. 모든 나라에 노동계급이 단결한다면 나토에 맞서고 전쟁에 맞서고 제국주의에 맞서 싸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