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한성영비정규노동열사의 유해가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됐다.
비정규노동열사한성영추모위원회는 49재날 진행된 추모제에서 <49일동안이나 차마 보내드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었음을 용서>하라며 동지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우철민중민주당서울시당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민중민주당당원들과 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 전국세계노총(준) 등 노동자동지들과 가족이 함께했다.
추모제는 노동해방과 반제자주를 위해 투쟁했던 한성영열사를 비롯해 먼저 간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과 <임을위한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다.
김미복전국세계노총조합원의 약력소개후 추모사가 이어졌다.
김경수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고양지회장은 <매일 아침 조합원동지들을 이끌고 시청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동자가 행복해야 어르신이 행복하다고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외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추운 겨울에는 시청앞에 종이박스로 만든 천막을 치고 김인자위원장과 밤새 기거하면서 노동자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위원장님, 철거 나온 관리직원에게 한번 뜨자며 호통을 쳤던 위원장님, 그립다.>고 마음을 전했다.
송영수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부산지부장은 2017년 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설립당시를 떠올리며 <장기요양제도가 생겨난 이후에 민주노총이 장기요양기관노동자에게 최저임금적용이라든지 처우개선이라든지 노인들의 행복한 죽음을 위한 인력개편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한국노총과 같이 보건복지부를 규탄하면서 전국적인 조직화를 시작했>고 <그때 한성영동지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위원장님 물어볼게 하나 있는데요> 하는 (한성영동지의) 전화가 걸려올 것 같다>면서 <한성영동지는 법대를 나왔고 사회주의를 누구보다 상상했고 반제투쟁에 대해서 너무나 열심이었고 뒤늦게 장기요양기관노동자들조직화를 통해서 민주노총을 혁신해보고 일반연맹의 주축돌을 세워보자며 장기요양기관노동자들을 열심히 조직했다>고 했다.
또 한성영열사가 <폭로해낸 장기요양제도는 국가가 저지른 폭력의 산물이라는 것, 장기요양서비스노동자의 고혈을 빨아서 버티는 치매노인영면제도라는 것, 노노케어라는 미명하에 고령의 여성노동자을 착취하는 현대판고려장이라는 것>이라며 <이 사실은 그대로 지금도 유효하고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기엔 현실이 달라진 게 너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장민프닉스수석연구원은 열사와의 인연을 되짚으며 <한성영동지는 단순한 노동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을 인간해방운동, 이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사회주의운동의 일환으로 했기 때문에 노동운동가이자 혁명가>라면서 <배우고 학습하고 투쟁하고 우리의 내부의 혁신도 끊임없이 추구했던 한성영동지의 열정과 유지를 받들어서 동지가 미처 못한 부분까지 끝까지 같이 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양규서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조직국장은 방영환택시노동자의 분신후 택시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현장에서 <소중한 한성영동지를 얻게 되서 너무 기뻤다>면서 <저와 배우자인 함계남동지가 공공운수노조의 조합원인데 불구하고 제명당하고 어려운 과정에 있을 때 한성영동지가 있는 일반노조의 조합원으로 받아줘서 민주노총에 남아있는 영광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양국장은 열사가 <정말 강직한 성격이고 거침없이 일을 해내는 동지>라며 <한성영동지의 열정과 뜨거운 진심이 저를 감동시켰고 앞으로도 한성영동지의 유지를 받들어서 제국주의타도뿐아니라 비정규직이 해방되는 세상, 노동자·인간해방이 되는 세상을 꼭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명희민중민주당전대표는 <한성영동지를 생각하면 늘 바쁜 와중에도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미대사관앞 철야시위를 하던 모습과 매달 평택 캠프험프리스미군기지앞에서 진행한 세계반제동시투쟁을 떠올리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민중을 학살하는 제국주의에 분노했으며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민중민주의 참세상만이 노동자민중이 계속 죽어나가는 것을 막을수 있으며 민중이 사회의 주인으로 살아갈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투쟁해왔다.>고 회고했다.
앞서 한전대표는 <사람이 죽으면 일이 남고 동지가 다 못한 일은 남아있는 동지들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동지가 다 못하고 간 일을 우리가 해야할 때다>, <우리는 슬픔을 오늘로서 끝내고 한성영동지가 하고자 했던 일을 우리가 대신 하겠다는 약속, 반드시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 그 세상이 올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약속을 비정규노동열사 한성영동지와 여기 계신 동지들앞에 드린다>고 밝혔다.
한성영열사의 남동생에 이어 마지막으로 아내 김인자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부위원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열사가 생전에 좋아했던 <깃발가>를 함께 부르고 49재를 마쳤다.
이날 마석모란공원에는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비정규직 철폐하자!>,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노동해방세상 앞당기자!>,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노동자·민중권력 쟁취하자!>,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민중민주 실현하자!>,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미제침략세력 끝장내자!>, <한성영열사정신 계승하여 반파쇼반제항쟁 승리하자!>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아래는 한성영열사 약력이다.
한성영열사 약력
1968년 8월12일 서울 대현동 출생
이대부고 졸업
경기대학교 법대 졸업
경기대학교 경상대 석박사 수료
2013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고양파주위원장
2018년 민주노총 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조위원장
노후희망유니온 회원 활동
다양한 노동현장에서 연대투쟁 활동
민중민주당 경기도당 가입・활동
민중민주당 광화문 미대사관앞 철야시위 참여
평택 캠프험프리스기지앞 철야시위・집회 참여 및 세계반제동시투쟁 등 반제투쟁 활동
반미투쟁본부・반파쇼민중행동・전국세계노총 주최의 각종 기자회견집회 참여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앞당기는데 헌신분투하다 2025년 4월21일 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