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선은 2종류뿐이다. 전략적통일전선과 전술적공동전선이다. 대표적으로 전자는 민족통일전선, 후자는 반파쇼인민전선이 있다. 항일시기 조국광복회와 해방이후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이 전자, 1930년대 프랑스의 반파쇼인민전선과 1987 <한국>의 국민운동본부가 후자의 실례다. 전략적통일전선은 말그대로 전략적이어서 계속혁명과정에서 끝까지 함께가고, 전술적공동전선은 소여시기에 한해서만 유지된다.
전략적통일전선을 일시적으로 보면 관문주의의 좌편향, 전술적공동전선을 항구적으로 보면 개방주의의 우편향을 겪는다. 조선노동당의 역사에 문화대혁명식 좌경적오류가 없고 <한국>에 해방이후 프랑스공산당식 우경적오류가 없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무릇 진리에 기초한 이론, 당의 노선과 정책, 혁명의 전략과 전술이 실천을 올바로 이끄는 나침반인 이유다. 좌우편향없는 계속혁명은 선대노동계급혁명사상의 진수를 계승하고 시대적한계를 혁신할때만 가능하다.
전술적공조는 통일전선과 비슷하지만 구별해서 봐야한다. 통일전선이 아닌 이유는 아측이 아니라 타측과 관련있어서다. 통일전선이 아측의 확대·강화와 관련있다면 전술적공조는 타측의 축소·약화와 관련있다. 전술적공조는 통일전선처럼 회담·합의·선언이 필요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2차세계대전에서 스탈린은 종종 루즈벨트·처칠과 만나 선언을 발표했지만, 오늘 시진핑·푸틴은 트럼프와 그렇게 하지않는다. 중국·러시아와 달리 조선은 아예 만날 뜻이 없다. 이미 <협상주로의갈수있는곳까지다가보았>기때문이다. 전술적공조를 무시하는것도 관문주의의 좌편향이지만 이를 전술적공동전선으로 보는것도 개방주의의 우편향이다.
제국주의비호전세력의 대표격인 트럼프는 취임이후 러시아,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고있고 인도·파키스탄국지전을 중재했다. 트럼프가 왜 <조선핵보유국>을 공언하고 <주<한>미군감축>을 추진하는것이나 대만전이 터지면 대중국관세200%보복정도의 발언을 하거나 주일미군의 작전권을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주일미군으로 이전하는것을 중단시켰겠는가. 반제진영이 제국주의비호전세력과 공동의 적인 제국주의호전세력을 타격하는데서 공동보조를 맞추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반제진영이 제국주의비호전세력과 싸운다면 제국주의호전세력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것이다. 제국주의호전세력은 그만큼 고립돼있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