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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6월15일 일요일 23: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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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 인천 영화상영·GV … 〈베네수엘라민중은 강력한 반미반제〉

20일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유스플랫포옴(Youth Platform)이 공동주최하는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영화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광주, 강원도 양구에 이어 인천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는 기록영화로, 베네수엘라의 현상황과 꼬무나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아냈다. 안데스산맥에서부터 중부해안지대, 미란다, 라라, 쿠마나코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베네수엘라의 활동가들과 그 동료들(어부들과커피, 사탕수수, 코코아를 경작하는 농부들)이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팀과 함께 우고 차베스의 공동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투쟁의 결정적 동력으로 나서게 된 여성들의 모습도 나온다. 

영화속에서 주되게 다뤄지는 꼬무나는 베네수엘라의 민중정권을 지탱하는 민주적인 기초정권단위다. 해당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생활을 운영하는 기초정권단위로서, 중앙의 행정조직체계에 속하지는 않지만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의견수렴단위다. 선거·조직·재정·의료 보건·식량·주택·체육·서비스·방위 등 정치·경제·문화·국방을 담당하는 위원회들로 운영된다. 베네수엘라정부는 꼬무나의회에서 제기하는 정책들을 검토하고 꼬무나가 해당 정책을 집행할수 있게 정치·경제적으로 지원한다.

상영후 벨기에 출신 베네수엘라 영화감독·공영텔레비전채널<Vive TV>부사장이자 정치활동가 띠에리 데로네(Thierry Deronne)의 GV가 진행됐다. 

띠에리는 <영화는 참여민주주의를 위해서 어떻게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미디어와 다르게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실천하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GV 진행에 참석한 지창영미군철수투쟁본부공동대표는 <투쟁을 하면서 여러가지 과제를 떠안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번 12.3내란을 우리민중이 나서서 정리하면서 사회대개혁을 직접 하지 않고서는 안되겠다에 이르렀다. 좋은 영화를 만나게 됐다. 결국 모든 것은 삶의 자리, 우리가 발딛고 있는 자리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민중민주당인천시당당원 이용수노동자는 <마지막에 또랑물이 개울물처럼 커지고 나중에 바다로 된 것을 보면서 이 꼬무나운동을 통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주적 요구가 바닷물처럼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꼬무나운동이 언제쯤 시작하게 됐는지를 질문했다. 

띠에리는 <역사적으로 첫번째 꼬무나는 흑인노예들이 해방운동을 하는데서 시작됐다. 해방된 삶을 살기 위해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었다. 시몬 볼리바르가 라틴의 많은 지역들을 해방시켰다. 특히 아이티지역에서 노예로부터 해방된 흑인공동체가 있었다. 플랜테이션을 바꾸고 산을 개척해서 꼬무나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민중들은 역사에서 존엄하고자 하고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요구를 가지고 있었다. 영화의 끝에 나오는 강처럼 민중들의 요구는 하나의 큰 에너지로서 모인다.>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마두로정권탄생 이후 집중적인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들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접경하고 있는 콜롬비아 역시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 지금 현재는 어떤지, 콜롬비아에서는 현재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미국의 경제봉쇄를 나름대로 극복할수 있는 여지가 생긴듯 한데 이런 조건이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를 회복하고 민중의 삶을 개선하는데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의 여러 공작 속에서도 마두로가 재선을 한 것을 보면 꼬무나의 힘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할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베스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압승하지 못하고 45%정도에 머무르는 상횡이다, 정치적인 지형에서 압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지에 대한 견해가 있는지를 물었다. 

띠에리는 <미제국주의의 봉쇄의 목표는 마두로에게 민중들이 화가 나게 해서 마두로의 민중지반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고 싶어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두로는 2가지를 했다. 먼저 다극화된 세계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 사기업들의 노동권침해에 있어서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공공분야서비스들이 무상으로 이뤄지게 했다. 민중지반을 회복하는 방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국주의의 사상적인 방해와 싸움이 있었다. 작년 7월 대통령선거기간 절반의 사회네트워크를 파괴했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더라도 민중의 지지를 잃지 않았다는데서 의의가 있다. 지금은 그 지반을 많이 회복했다. 지난 4년동안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2025년은 <민중권력의 해>로 선포했다.>며 <마두로는 차베스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70%를 꼬무나에 지원하고 부르주아들의 재산들을 민중에게 이전했다. 요약하자면 지난해 생존의 단계를 끝내고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꼬무나에 속해 있는 성원들의 정치적 교육이나 훈련과 관련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제국주의의 지배와 간섭이 계속 되고 있는데 꼬무나성원들의 반미의식, 반제투쟁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고, 띠에리는 <베네수엘라민중은 강력한 반미반제>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의 군인들이 제국주의군대와 같은 교육을 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제국주의군대는 고문학교이고 반민중적인 군대다. 차베스는 볼리바르사상을 군인들에게 강조했다. 반민중성을 배격하는것, 인류애, 사랑이다. 칠레 아옌데와는 달랐다.(한계를 뛰어넘었다.)>고 부연했다. 

지창영대표는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 여기서 산에 대한 것, 정확한 의도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띠에리는 <영화시작에서 마오쩌둥의 비문을 읽었을 것이다. 산을 옮기려면 한두사람의 손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주 긴시간 동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꼬무나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볼리바르혁명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용수당원은 <제국주의에 맞서 승리해나가는 마두로정권과 연대하는 마음으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전체참석자들은 다같이 <비바 차베스 비바 마두로!(Viva Chavez Viva Maduro!)>를 힘차게 외쳤다. 

사회자는 <베네수엘라가 이렇게 강력히 투쟁할수 있는건 지배, 간섭을 명확히 인식하고 저항하고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싸울수 있었다. 우리도 우리의 실정에 맞는 반제투쟁을 해나가면 좋겠다. 우리들이 조직되고 일사분란한 실천을 해나가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 오늘 영화가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영화상영회 및 GV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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