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12.3비상계엄을 앞두고 시체를 담는 <종이관> 대량구매를 타진하고 시신을 임시보관할 <영현백>을 3000개 넘게 실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MBC에 따르면 지난해 8월22일 2군단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서울의 한 종이관제조업체에 연락해 <시신이동보관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며 제작소요시간과 1번에 몇개까지 운송할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그는 <사망자가 예를 들어 3000개가 필요하다>면 어떻겠냐고 한 뒤 종이관 1000개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얼마냐고 구체적으로 문의했다.
연간 사망자가 100명이 되지 않는 군에서, 그것도 지상작전사령부 산하 2군단에서만 1000여구에 달하는 시신처리를 예상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또 육군이 실제로 시신을 임시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1883개였던 육군의 <영현백>은 1년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돌연 12월에 4940개로 크게 늘었다.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3114개가 추가됐다.
한편 공개된 <노상원수첩>에는 <A>급수거대상으로 분류하고 수거한 <A>급처리방안과 함께 수집소 중 1곳으로 <오음리>를 적어뒀는데 공교롭게도 강원도 화천 오음리엔 종이관을 문의한 2군단 산하 702특공연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