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트럼프미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네타냐후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 가자지구를 <서아시아(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유명 휴양지)>로 만들겠다 발표했다.
<가자지구구상>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국인 이집트, 요르단 등으로 강제이주시키고 이곳을 미국의 소유로 만들어 국제적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9일엔 가자지구를 <거대한 부동산>이라고 부르면서 서아시아국가들도 개발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하마스정치국소속 엘라시크는 <가자는 사고팔 수 있는 재산이 아니고 점령당한 우리 팔레스타인의 필수불가결인 일부>라면서 <부동산 거래업자의 정신상태>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강제이주 및 소유·개발구상이 <혁명적이고 창조적>이라며 환영했으나 하마스와 아랍국가는 반대하고 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즉각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라며 <국제법을 위반해 더 큰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우디는 5일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권국가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나 영토병합 등 (주민들의) 권리침해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8일 외무부성명을 통해 오는 27일 팔레스타인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서 긴급아랍연맹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정부의 로비를 받고 미국의 새 행정부가 내놓은 가자지구구상은 전혀 무의미하다>, <아무도 가자 주민들을 고향에서 내쫓을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미국대통령이 가자지구구상을 밀어붙이면서 본인의 1기집권때 치적중 하나로 내세웠던 <아브라함협정>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브라함협정>이란 2020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미국이 중재해 이끌어낸 협정으로 트럼프는 이를 사우디·이스라엘 수교로 확장·완결시키고자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