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에 발표된 8기11차당중앙전원회의보도. 대미대남관련내용은 4문장 <미국은반공을변함없는국시로삼고있는가장반동적인국가적실체>, <미일한동맹이침략적인핵군사쁠럭으로팽창>, <대한민국이미국의철저한반공전초기지로전락>,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이 거의 전부다. 2번 나오는 <반공(反共)>이 먼저 눈에 띈다. <반공>은 <공산주의를반대하는것>인데, <공산주의>는 사회주의국가를 비롯한 공산주의세력을 의미한다. <반(反)>은 상대의 존재를 제거하는것이니, 사회주의국가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조선은 가장 철저한 사회주의국가고 중국은 중국특색사회주의국가다. 이런 사회주의국가들을 없애는것이 미국의 국시인것이다.
<반공>은 2차세계대전직후 미국이 <냉전>을 시작하며 부각한 개념이다. 그전까지는 파시즘세력과 싸우기 위해 사회주의국가·공산주의세력과 손잡았다. 파시즘세력이 격멸되자 제국주의수괴 미국은 <반공>을 내세우며 <냉전>을 선포했다. 코리아남측을 점령한 미제국주의는 분단정권 <한국>을 세우고 <반공전초기지>로 만들었다. 1948.5 분단정권출범에 반대해 그한달전 제주항쟁이 일어나자 미국과 이승만무리는 유혈진압했다. 그진압에 여순지역군인들을 동원하자 그군인들이 무장항쟁으로 맞섰다. <한국>에서 내전은 코리아전으로 이어졌다. 1950 코리아전은 <냉전>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언제나 미국이 주(主)고 <한국>은 종(從)이다. 조선사전에 <전초기지>는 <침략자들이군사지리적으로남의나라를공격하기에유리한최전방지대에꾸려놓은군사기지>라고 나와있다. 미국에게 <한국>은 반공을 위한, 침략에 이용할, 최전방군사기지인것이다. 이는 조선에게 전쟁이 일어나면 방어와 반격을 위해 최우선으로 점령해야할 대상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2024.1.15 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의 <대한민국을완전히점령,평정,수복하고공화국영역에편입>부분에 나와있듯이, <점령>은 <평정>의 선행단계다. <평정>은 곧 혁명이고 통일이다.
미국은 <반공>, 즉 반사회주의, 반조선이지만 조선은 <대미>라고 했다. 미국을 제거대상으로 보는것이 아닌것이다. 조선이 반대하는것은 미국이 아니라 미제국주의다. 조선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보고 그에 맞게 대하겠다는것이다. 미국이 재래식으로 조선을 공격하면 조선도 재래식으로 미국을 공격하고, 미국이 핵으로 조선을 공격하면 조선도 핵으로 미국을 공격한다. 미국이 조선의 군사거점을 공격하면 조선도 미국의 군사거점, 가령 괌도를 공격하고, 미국이 조선의 수도를 공격하면 조선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공격한다. 그강도는 최강경, 최고수준으로 강경하게, 미국이 하나를 보내면 열을 보내는식으로 한다. 이런 뜻이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