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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파쇼를 넘어 반미반제로 나아가야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비상계엄선포는 헌법과 계엄법을 완전히 어긴 불법이다. 절차상 국무위심의를 거치지 않았고 계엄선포후 지체없는 국회통보를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계엄사령부포고령은 헌법·계엄법상 보호받는 국회·입법부의 활동을 불법화했고 시민에 대한 <처단>을 적시했다. 8월 현국방장관 김용현이 방첩사·수방사·특전사사령관들과 계엄모의를 했는데, 이들 군병력들이 의원들의 국회진입을 막고 시민들을 실탄장전한 총으로 위협했으며 국회안에 난입했다. 뿐만아니라 야당대표를 비롯한 유력정치인에 대한 체포조가 꾸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의원50여명은 국회의결에 불참함으로써 윤석열군사반란의 공범을 자처했다. 한마디로 윤석열은 군사반란수괴다.

비상계엄선포를 미국이 몰랐을 리 없다. 1948년 제주항쟁·여순사건과 1960년 4.19항쟁을 진압하기 위한 이승만친미대리권력의 계엄선포와 1961년 박정희와 1980년 전두환의 군사쿠데타·계엄선포가 미제침략세력의 공작과 조종하에 감행됐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역사적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군이 움직였는데 미군이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군 아래 <한국>군이 있으며 미군이 <한국>군을 사실상 통제·조종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2023년 4월 유출된 미기밀문서는 <한국>국가안보실고위관계자들을 도청해 작성된 것이었다. 즉, 미국은 <용와대>를 도청하고 있다는 거다. 미국은 분명 사전에 알고 있었다.

미국이 비상계엄선포를 조종했거나 최소 방관한 이유는 3차세계대전의 현정세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제국주의진영은 동유럽에서의 확전과 동아시아·서태평양에서의 개전으로 3차세계대전을 본격화하고 <신냉전>을 전면화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반나토>와 <우크라이나전즉시종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트럼프의 취임 전에 3차세계대전을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만들기 위해 더 자주, 더 세게, 더 무리하게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미사일의 제한조건을 해제했고 지난달 19일·20일 각각 미국산 에이태큼스,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들이 러본토로 날라갔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전을 일으켜 동아시아전·서태평양전을 개시하기 위해 미제침략세력은 전쟁의 도화선이 될 도발적 행위들을 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표적인 것이 파쇼광풍과 계엄선포다. 

우리땅에 미군이 있는 한 계엄은 반복될 수 있다. 미제침략세력이 <한국>권력은 친미파쇼에서 친미개혁으로, 또 친미파쇼로 바꿔가며 조종해왔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비상계엄으로 윤석열의 정치생명을 절단났고 현정부는 <식물>이 됐으니 미국이 플랜B를 가동할 것은 분명하다. 45년만의 비상계엄이 알만한 사람에겐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해방되지 않았기때문이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자주독립을 이룩하지 않는다면 이번과 같은 비상계엄, 친위쿠데타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1945년 미군이 이땅을 점령하고 가장 먼저 인민위원회를 해체한뒤 국토양단을 벌였다. 이는 미군을 철거해야 민족자주와 민주주의,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차세계대전의 정세는 반란수괴 윤석열을 타도·체포하는 반파쇼를 넘어 반미반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제국주의에서 벗어나고 미군을 철거해야 하는 이유는 지극히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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