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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3: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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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진보세력의 ‘X맨’이 된 구당권파

민주진보세력의 ‘X이 된 구당권파

 

 

사퇴거부끝내 검찰탄압까지

중심 잃지 말고 당쇄신 나아가야

 

진보당(통합진보당)의 위기가 안팎으로 심각하다. 비례대표를 사퇴할 생각이 없는 이석기김재연 등 구당권파의 버티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정치검찰의 탄압수사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진보당의 비례대표후보중 4명을 제외한 모두가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이미 사퇴불가의 뜻을 분명히 한 이석기김재연은 혁신비대위가 요청한 날짜인 21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고황선과 조윤숙(장애인비례대표)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처럼 혁신비대위와 구당권파의 당내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익단체 라이트코리아의 고발장을 빌미삼은 검찰이 진보당사와 서버관리업체 등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내경선문제로 검찰이 정당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진보정당 탄압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몇시간에 걸친 당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변호인의 입회도 불허하며 불법적으로 서버와 당원명부 등을 압수했다.

 

진보당서울시당 등은 이에 대해 헌법상에 보장된 정당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자, 통합진보당의 자정노력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진보당의 최대주주격인 민주노총 역시 당의 내홍을 틈타 통합진보당 와해를 노린 불순한 공작이라며 즉각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갑혁신비대위원장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폭거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법무부로비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한편으로 오늘 오후 회의를 열어 출당문제를 처리할 뜻을 밝혀 혁신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정미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비례후보사퇴에 대해 어제 아침에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일단 오늘 오후에 압수수색상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면 비례후보사퇴문제 처리방향에 대한 논의를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이 봉합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 비대위원들의 전반적인 문제의식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홈페이지에도 구당권파가 민주진보세력의 X맨이 됐다며 정치검찰의 무리한 진보정당탄압과 이를 불러온 구당권파의 버티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원게시판에는 혁신비대위는 석기파를 얼른 출당시켜야 한다며 출당조치를 확실히 할 것을 요구하는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혁신비대위가 정당의 심장인 당원명부까지 압수해간 검찰의 탄압수사에도 중심을 지키고 구당권파의 사퇴거부문제 등을 해결해 당혁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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