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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3: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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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남미군의 NEO훈련은 통상적인 훈련?

주남미군의 NEO훈련은 통상적인 훈련?

 

 

21일 미국정부의 군사소식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미8군관계자는 17일부터 비전투원소개작전인 ‘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EO는 코리아반도에서 대형재난이 발생하거나 무력분쟁이 발생하면 주남미군과 남코리아군의 도움을 받아 자국민을 단시일내 대피시키려고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1차북핵 위기 이후 주남미국대사관과 주남미군은 프로그램 숙달을 위해 커레이저스채널(Courageous Channel)이라는 이름의 정기훈련을 매년2차례 실시한다.

 

한 관계자에 의하면 주남미군이 상정한 NEO대상자는 미국시민14만명, 우방국시민8만명으로 추산된다주남미군의 가족과 군무원, 정부관료 등 미국 시민권자와 기타 미국의 우방국 시민권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O의 구체적인 대상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위키리크스에 밝혀진 커레이저스채널훈련은 비행대비(fly-away)와 운항대피(sail-away) 계획 2가지로 나뉜다. 비행대비는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기지나 후텐마기지로 수송하는 것이고, 운항대피는 철도를 이용해 부산집결후 선박을 통해 일본으로 대피시키는 계획이다.

 

항공편과 열차편 확보가 안 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 이는 베트남, 이라크 등 미국이 참전한 주요 해외분쟁지역의 민간인소개 당시에도 확인되었다. 주남미군가족이 1차대상이며, 국방부, 국무부소속 민간관리와 그 가족이 2차대상이다. 09년 커레이저스채널훈련도 주로 주남미군가족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비행대피훈련이었다.

 

NEO프로그램을 실제로 가동하는 것은 상황이 매우 극단적으로 번졌을 경우다. 1994년 당시에도 이 프로그램을 과연 언제 가동하느냐는 국내외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시 백악관과 국무부는 각국 대사관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공편을 예약해두던 시점까지도 NEO를 가동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 훈련에 관해 주변국은 늘 주의를 기울여 왔다. 천안함사건 직후였던 2010년에는 5월로 예정됐던 정기훈련을 불필요한 오해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전격취소했을 정도다.

 

북이 특별작전행동을 통고한지 이제 한달이 다 되어간다. 이 상황에 주남미군의 NEO프로그램을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만 봐야할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 의문은 커지고 있다.

 

 

박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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