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들고 다니며 “이석기 찍어”
현대차 전주공장 ‘자*노동자회’
노트북 들고 다니며 투표시킨 부정경선
21일 진보당(통합진보당)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부정투표의혹관련 대자보’라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 대자보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노조원들이 작성했으며 5월11일부터 16일까지 현대차 전주공장에도 게시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깨끗해야 하는 진보정치가 시정잡배보다 못한 짓거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대자보에는 이번 진보당의 비례대표후보선출과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있었던 부정투표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들은 진보당의 비례대표후보선출과정을 두고 “기성정당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보다 더 가관”이라며 “특히 특정정파의 패권적 운영과 이번 경선과정의 불법적인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그에 대한 태도는 안하무인격”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조원들은 현대자동차 노동자후보가 출마했는데도 “한번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비례대표당선자 사업가인 이석기후보를 ‘자*노동자회조직’에서 조직적으로 지지한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투표를 시켰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노동자계급을 위해 철저히 복무해야 할 현장조직으로서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몰계급적행태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당권파측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목적으로 한 부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의 사퇴거부와 검찰의 압수수사 등 난관을 이겨내고 당쇄신을 정상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