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핵교리개정을 선언했다. 25일 푸틴러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연방의 핵억제정책에 관한 기본원칙>을 개정하는 의제를 논의했다. 핵교리개정의 핵심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두국가의 공동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푸틴은 <전투기·미사일·드론 등으로 러국경내로 대규모 공격한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감지시 핵무기사용고려할 것>,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발생시 핵무기대응권리를 우리는 보유한다>고 언급했다. 26일 페스코프크렘린궁대변인은 <핵교리개정이 공식화>됐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에 가담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경고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핵교리개정의 원인제공자는 미·나토와 우크라이나신나치세력이다. 우크라이나신나치모리배 젤렌스키는 최근 몇주간 미국·나토에 장거리공격미사일사용제한해제를 구걸해왔다. 13일 미영정상회담에서 미사일사용제한해제가 결정되진 않았으나 실제 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여러차례 확인되고 있다. 나토사무총장 스톨텐베르그는 16일 한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의 서방장거리미사일허용여부에 대한 상황에 대해 <이러한 발전과 결정을 환영하지만 최종결정은 개별동맹국이 내려야 한다>며 제한해제를 부추겼고 22일 영외무장관 레미는 젤렌스키의 미국방문에 맞춰 서방미사일장거리타격제한해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호전발언을 쏟아냈다.
모두가 다 알다시피 우크라이나전의 본질은 러시아와 미·나토간 전쟁이다. 2022년 5월 미국방부측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방위를 위해 정보와 첩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의 총알받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냈다. 2023년 2월 미언론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관리들이 미군이 제공하는 상세좌표 없이는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케트체계>를 거의 발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5월부터 미국·나토가입국들은 단계적으로 미사일사용제한을 해제해왔고 그결과 6월23일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격으로 인해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당했다. 러국방부가 이 사건에 대해 그 책임이 워싱턴에 있다고 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러시아는 여러차례 인내하며 경고해왔다. 미국의 독일내 장거리·극초음속미사일배치방침에 대해 푸틴은 <거울과 같은 맞대응조치>를 공언하며 전쟁원칙을 재확인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는 핵공격위협과 결코 다르지 않는, 자포리자·쿠르스크내 원전폭파위협을 해대며 러시아당국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미제침략세력은 핵미사일최강국인 조선·중국·러시아와 이란을 싸잡아 <신침략자의 축>이라고 음해모략해도 3차세계대전의 원흉이 미제침략세력을 위시로 한 제국주의진영이라는 것을 결코 숨길 수 없다. 침략과 학살, 지배와 약탈을 유일한 존재방식으로 여기는 제국주의진영이 3차세계대전을 폭발지경으로 몰아갈수록, 반제진영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제국주의의 패퇴몰락은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이며, 그때는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