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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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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1총선 5대 초점

4.11총선 5대 초점

 

1. 여소야대 여부

 

4.11총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야권이 과반을 차지할 것인가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민주당·진보당)이 150석을 넘기는가에 따라 향후 국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야권이 제기한 이명박정권심판론이 국민여론으로 확인된다. 747공약의 실패, 민생파탄, 각종권력형비리, 4대강, 남북관계악화, 최근의 민간인불법사찰까지 줄줄이 새국회에서 국정조사, 국정감사, 청문회 등을 통해 쟁점이 될 것이다. 이중 권력형비리와 민간인불법사찰은 대통령하야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다. 여기에 야권은 국가보안법, 노동악법 등 각종개혁입법처리를 벼르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정국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가장 불리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선 또한 이명박정권에 대한 심판이 가장 큰 쟁점인만큼 총선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각종 집권여당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레임덕현상이 노골화되는 것도 문제다.

각종 여론조사와 각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총선결과가 여소야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민주당 단독으로도 국회과반을 넘길 수 있다.

 

2. 진보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

 

진보당은 사상 첫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독자입법도 가능하고 상임위에도 진출하며 경우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 임박한 대선에서도 독자후보의 선전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마디로 모든 면에서 정치력이 일취월장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의 지지율은 16%에 이르며 이를 비례대표의석수로 환산하면 10석정도가 된다. 따라서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최소한 10석을 확보해야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2004년 13%를 득표해 8석을 얻었다.

진보당은 수도권 11곳 등 전국적으로 55명이 출마했다. 호남 외에서는 민주당과의 전국적 연대가 성사됐다. 호남에서는 20곳 모두에서 후보를 냈다. 이중 노회찬, 심상정, 김창현, 문성현, 김선동 후보가 우세, 천호선 등 11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우세지역에서 모두 이기고 접전지역에서 절반이 이기면 12석이 된다. 여기에 비례 8석을 더하면 20석이 된다.

지역선거는 예상보다 낮아지고 비례득표는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20석을 조금 밑돌 것으로 보인다.

 

3. 차기대권주자들의 ‘성적표’

 

이번 총선은 곧 있을 대선의 전초전이다. 벌써부터 박근혜 대 문재인의 대결구도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문재인과 붙은 손수조는 선거내내 여론의 초점이 됐다. 과연 박근혜의 손수조카드가 실효를 거둘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5일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후보는 20%이상 여유있게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의 성실한 선거운동과 손수조의 3000만원선거비용 등 거짓말들이 자꾸 드러난 결과다. 박근혜가 선거법위반인 ‘쌍두노출’까지 하며 지원유세를 했지만 역부족이다.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결전선은 다음으로 부산경남이다. 박근혜가 지난 주말 부산에서 숙박까지 하며 ‘문풍(문재인바람)’을 차단하려고 애쓸만큼 현지에서는 문재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은 조경태, 문성근, 민홍철, 김경수 등 부산과 경남의 민주당후보의 당선과 세력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만약 문재인이 바람을 일으키고 세력화에 성공한다면 박근혜의 대선가도에는 빨간불이 커지는 셈이다. 부산경남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부산경남에서 문풍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해도, 새누리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 역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전적으로 맡아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소야대정국이 되면 국회에서의 각종 이명박정권심판을 겨냥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이어지면서 야권이 국정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사상구, 부산경남, 여소야대 이 3대 전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가 향후 대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4. 투표율과 SNS

최근 지방선거에서는 2040세대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2040세대의 표심은 투표율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부터는 SNS와 휴대전화, 이메일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네티즌표심이 부각되고 있다. 

투표율이 55%를 기점으로 여야1당이 갈라진다. 그 이상이면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그 이하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 60%이상이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고 본다. 대체로 투표율이 55%로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중론이다. 4.11총선을 앞두고 투표일이 70%을 넘으면 김어준과 주진우의 딮키스, 안철수원장의 미니스커트 입고 춤, 조국교수의 망사스타킹 입고 춤, 한명숙총리의 롤리폴리 춤, 이정희의 뽀글이 파마, 유시민의 보라색 머리염색 등 이색공약이 속출하고 있다.

SNS는 최근 수년간의 선거판도를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거당일 ‘투표인증샷’ 등 SNS를 이용한 투표독려는 젊은층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는 강남3구의 투표율이 실시간 전해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진보세력의 결집에 크게 일조했다. 닐슨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SNS가 후보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5%라고 한다.

과연 투표율이 얼마나 되고 SNS의 위력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 민간인불법사찰과 김용민발언파문

 

총선직전에 불거진 두 쟁점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큰 관심사다.

우선 민간인불법사찰은 이명박대통령의 하야와 구속까지도 갈 수 있는 초대형쟁점이다. 과거 중앙정보부시절에나 있을 법한 불법사찰이 21세기에 재현됐다는데 시민들이 경악했다. 특히 이명박대통령과 ‘상왕’ 이상득의원이 고향후배들인 ‘영포라인’과 ‘상촌회’를 동원해 비선정보조직을 운용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결국 이는 대통령이 공식적인 정보조직 외에 다른 비공식적인 정보조직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여기에 이명박계와 박근혜가 총선전에 전면타협을 벌인 사실이 더해져서 비선정보조직의 역할이 무엇이었는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전에 민간인불법사찰이 쟁점화되고 현 검찰과 국회체제에서는 제대로 된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총선결과에 모든 것이 좌우될 전망이다.

김용민발언파문은 주로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민간인불법사찰을 잠재우는 카드로 사용했다. 이명박심판론에 맞서 김용민심판론을 부각한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다. 지난 4년임기를 심판하는 것과 김용민이 과거 성인방송에서 정치의식 없이 발언한 것을 등치시키는 것이 무리기 때문이다. 그런 여론을 반영해서인지 한명숙대표가 나서서 김용민을 포용한 것이 상황을 수습하는 전기가 됐다. 나꼼수팀의 ‘삼두노출’ 대번개도 1만여명이 집결하며 국면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어준은 “김용민은 지역구민이 심판하고 이명박은 국민이 심판하자”, “4.11은 ‘가카데이’”라고 연설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과연 민간인불법사찰이 얼마나 총선에 영향을 주었는지와 김용민이 국회에 입성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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