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제플랫포옴대표단은 5월9~16일 러전승절에 즈음해 러 모스크바와 돈바스일대를 방문했다. 이기간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에 의한 파괴·학살 등 피해를 입었거나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이 이어지는 지역을 돌았다. 대표단은 루간스크공화국과의 행사에서 세계반제플랫포옴의 3대목표와 현재 진행중인 3차세계대전의 본질에 대해 알렸다.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겠다> … 세계반제플랫포옴 전승절 맞아 러시아 돈바스 방문
5월9일 대표단은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 모스크바 포클론나야언덕(Поклонная гора)에 방문했다.
포클론나야언덕은 인파가 몰려 무척 붐볐다. 러시아당국에 의해 붉은광장의 출입이 금지되자 러시아민중들은 전승절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였다.
언덕에는 <승리(Музей)>가 새겨진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깃발은 붉은색과 주황색, 혹은 붉은색과 검정색이 섞여 있었다. 붉은색은 소련시기, 다른 색깔들은 제정러시아를 상징한다. 대표단중 1명은 러시아당국이 소련사회주의에 대한 영상을 흐리게 하기 위해 소련의 상징과 제정러시아의 상징을 인위적으로 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는 1차세계대전승전을 기념하는 <승리의기념비(Монумент Победы)>가 위치해 있고 그 뒤로 병풍처럼 가로로 길게 <대조국전쟁기념관(Музей Победы)>이 있었다. 기념비앞에는 모스크바의 상징인, 사람을 용으로 형상화한 <조지빅토리맨>이 있었다.
<대조국전쟁기념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통곡의홀(sorrow of hall)>이었다. 2차세계대전에서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정면에 하얀 동상이 있고 벽면에는 전사자들의 사진들이, 천장에는 눈물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었다.
박물관은 현대적 기술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예술사조가 반영된 그림들을 결합해 전쟁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특히 레닌그라드전투·스탈린그라드전투·쿠르스크전투·드네프강도하전투·베를린함락 등 주요전구들을 그림을 통해 감각적으로 묘사했다.
전시막바지에 스탈린과 중요장군들의 초상화가 벽에 붙어 있었다. 스탈린의 초상화는 다른 장군의 것과 크기가 같았고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대조국전쟁기념관>은 소련이 해체된 이후인 옐친통치기에 세워졌다. 이같은 사실은 스탈린의 초상화가 이름도 없이 딱 1개만 전시돼있는 이유를 알려준다.
야외에 위치한 전차전시장으로 이동했다. 2차세계대전시기 노획한 탱크들부터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한 뒤 가져온 탱크까지 전시돼있었다. 우크라이나전의 역사적 뿌리가 <대조국전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2022년 이후 전차가 전시됐다고 한다.
9일 붉은광장에서는 전승절열병식이 진행됐다. 푸틴러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만한 서방강대국들은 2차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독일나치정권을 물리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잊고 전세계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러시아는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6일에는 붉은광장에 방문했다. 붉은 벽 앞의 <영원한불꽃(Вечный огонь)>은 파시스트에 맞서 영용하게 싸운 2차세계대전의 전사자들을 기리며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포클론나야언덕, 전승절맞이 <승리(ПОБЕДА!)>깃발

1차세계대전승전기념 <승리의기념비>

대조국전쟁기념관

기념관내 <통곡의홀>

2차세계대전당시 쓰인 전투물품

2차세계대전당시 쓰인 무기

레닌그라드전투

스탈린그라드전투

1942년 전황을 나타낸 지도

쿠르스크전투

드네프강도하전투

베를린함락

스탈린과 주코프 초상화

2차세계대전당시 노획한 전차

우크라이나전에서 노획한 우크라이나전차

붉은광장

붉은광장 <영원한불꽃>
<깃발은 죽지않을것이다> … 루간스크 노보아이다르 세베로도네츠크 등 방문
10일 오전 대표단은 루간스크에 도착했다.
첫일정으로 루간스크지역사박물관(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 ЛУГАНСКИЙ ОБЛАСТНОЙ)에 방문했다. 박물관앞에는 도시창립자중 1명인 스코틀랜드출신사업가 가스코인의 흉상이 있었다.
박물관은 고생대유적을 비롯한 자연사와 고대부터 시작되는 인류사를 종합적으로 포괄하면서도 1917년 러시아혁명이후 루간스크혁명역사를 부각하고 있었다. 해설을 맡은 루첸코관장은 이같은 박물관의 형식이 <소련식>이라고 언급했다.
박물관 맞은편에는 <영원한불꽃>이 있었다. 다른 <영원한불꽃>은 반파시즘전사들을 포괄해 기리고 있지만 이곳의 <영원한불꽃>은 1918년 내전당시 소련을 위해 싸운 사람들만을 기리고 있다.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으로 이동했다. 루간스크공화국수반고문 소로카가 동행·해설했다.
역사적으로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이 위치한 언덕에서는 총 3번의 전쟁이 있었다. 1918년 내전과 1943년 <대조국전쟁>, 2014년 돈바스전쟁이다. 소로카의 말에 따르면 2014년 7월 언덕을 둘러싼 전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위작전이 있었다. 오직 기념탑뒤편으로 러시아의 지원이 조달됐는데, 8월 그마저도 차단되면서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에 의한 파괴와 학살이 집중됐다. 소로카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재앙>이었다고 회고했다.
학살지 1곳을 방문한 이후 <돈바스의 아물지 않는 상처(Незаживающая рана Донбасса)>에 들어섰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루간스크민중들은 이공간을 신성한 장소로 여긴다.
소로카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로카는 2014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루간스크에서만 5만명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로카의 인도적지원팀은 시신발굴사업, 전쟁피해자지원, 아이들대상 기폭장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시신발굴사업은 유족들에게 가족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의 학살은폐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업이다.
11일에는 우크라이나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들을 방문했다.
노보아이다르(Новоайдар)의 숲은 모두 파괴됐고 멀지 않은 곳의 숲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가 폭격을 위한 시야확보를 목적으로 숲을 파괴하고 있었다.
길가의 모든 건물과 차량은 파괴돼있었다. 그중 식량창고에서는 방문당시에도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이 식량창고에만 4차례 공격이 있었다. 그중 한번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군대에 제공한 하이마스미사일에 의한 폭격이었다고 한다.
소로카의 인도적지원팀이 시신발굴하는 장소인 루베즈노예(Рубежное)의 묘지에 도착했다. 소로카는 2개의 봉분에 대해 부모가 식량을 구하러 간 사이 폭격으로 죽은 아이들의 무덤이라고 말했다.
이후 루베즈노예의 파괴된 생물학연구소에 들어섰다. 1층은 병원으로 위장돼있었고 2·3층에서는 불구자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던 곳이다. 이 연구소에는 현지인과 미국인이 모두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루베즈노예에 진입하자마자 생물실험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 연구소를 가장먼저 파괴했고 피실험자들을 학살했다.
이후 토시코브카(Тошковка)의 고점에 위치한 파괴된 아파트단지에 방문했다. 그곳 주민이자 생존자는 노부모가 죽은 장소로 대표단을 안내했다. 고층아파트한쪽이 붕괴된 그곳에 노부모의 시신이 현재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의 한 동상에는 <깃발은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의 잔학한 파괴와 학살에도 돈바스민중들의 해방과 자유를 향한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다.

루간스크지역사박물관

박물관내 전시된 고생대유물

박물관내 전시된 고대유물

소련시대깃발

소련시대깃발

소련시대 각종 메달들

루간스크 <영원한불꽃>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 <루간스크 방어영웅들을 기리며>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 <깃발은 죽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라야모길라기념관 추모비

<돈바스의 아물지 않는 상처>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아파트

우크라이나군이 4차례 공격한 식량창고

루베즈노예 묘지

우크라이나군에게 학살당한 어린이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아파트

루베즈노예 생물학연구소 2층

연구소팻말 우크라이나어와 영어 둘다 써있음

생물학연구소내부

도네츠크 토시코브카 고점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우크라이나군미사일에 폭격된 아파트
<우리의 심장은 무너뜨릴수 없다> … 크래스노돈 방문, 주요인사들과의 간담회
12일 대표단은 루간스크의 동쪽에 위치한 크래스노돈(Краснодон)에 방문했다.
크래스노돈중앙광장에서 루간스크공화국창립기념식이 소박하게 진행됐다. 기념식의 가장 중요한 순서는 러시아여권수여식이었다. 청소년대표는 루간스크의 독립과 러연방으로의 편입을 뜻깊게 언급했다.
크래스노돈혁명박물관(МОЛОДАЯ ГВАРДИЯ,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МУЗЕЙ)에 방문했다. 박물관은 루간스크의 영웅인 <젊은대대>를 소개하고 있었다. <젊은대대>는 콤소몰성원들로서 2차세계대전당시 나치독일에 맞서 싸운 젊은 영웅들이다. 박물관은 2014년 우크라이나신나치군대에 대항해 싸운 크래스노돈의 경험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돈바스전쟁의 역사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줬다.
크래스노돈은 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기때문에 곳곳에 붉은색의 인공언덕들이 있었다. 그중에 루간스크민병대가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운 전적지를 답사했다.
이후 <젊은대대>성원들이 학살된 위치에 세워진 기념탑에 방문했다. <젊은대대>성원들은 1943년 광산에 파묻혀 학살됐는데 기념탑은 그 모습을 형상화했다. 탑옆의 언덕에는 <이광산을 무너뜨릴 순 있어도 우리의 심장은 무너뜨릴 수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러시아연방공동주의당도네츠크공화국위원회 리트비노프1비서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대표단은 리트비노프에게 세계반제플랫포옴에 대해 소개한 뒤 도네츠크와 돈바스의 현황을 중심으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13일 달렙스키국립대학교(Східноукраїнський національний університет імені Володимира Даля)에 방문해 키슬레프학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2014년당시 인민민병대부국장이었던 키슬레프는 전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현재 교수로 재직중이다. 키슬레프는 2014년 전략적요충지인 루간스크공항을 해방하기 위해 많은 사령관과 전투군인들이 사망했지만 결국 루간스크민병대는 우크라이군을 루간스크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당시 러시아는 인도적지원물품을 보내며 루간스크민병대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쟁현황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하리코프작전을 중심으로 해설했다.
이어 미로시니첸코교육부차관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차관은 교육이념으로 공화국을 사랑하고 혁명역사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소련식교육체계를 부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시경 대표단은 놀라운 소식을 전해들었다. 전날 방문했던 크래스노돈의 도로를 우크라이나군이 폭격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도로는 대표단이 차량으로 이동한 곳이었다.
대표단은 루간스크1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반제플랫포옴에 대해 소개하며 돈바스민중에게 지지와 연대의 의사를 전했다.
14일 달렙스키대학교에서 세계반제플랫포옴대표단·루간스크공화국의 기자회견과 공화국행사가 진행됐다.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반제플랫포옴의 3대목표와 현재 진행중인 3차세계대전의 본질에 대해 알렸다.

루간스크 크래스노돈중앙광장 루간스크공화국창립기념식

루간스크 크래스노돈중앙광장 루간스크공화국창립기념식

크래스노돈혁명박물관

1941~44년 <대조국전쟁>전시

투쟁하는 크래스노돈민중들 형상화

2차세계대전의 영웅 <젊은대대>소개

<젊은대대>성원들

<젊은대대>가 갇힌 수용소 형상화

<젊은대대>의 장례식사진

<젊은대대>흉상

2014년 <돈바스전쟁>에 쓰인 무기와 선전물

2014년 <돈바스전쟁>에 쓰인 무기

<승리>를 형상화한 벽화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운 전적지의 추모비

전적지 전망대 <누구도 돈바스를 무릎 꿇리지 못했고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었다>

<젊은대대>성원들이 학살된 혁명사적지

<젊은대대>를 소개하는 조형물

혁명사적지의 인공언덕 <광산은 무너뜨릴 수 있어도 우리의 심장은 무너뜨릴 수 없다>

러시아연방공동주의당도네츠크위원회 리트비노프1비서와 간담회후 기념사진

달렙스키국립대학교앞 키슬래프학장과 기념사진

교육부건물내 미로시니첸코교육부차관과 기념사진

세계반제플랫포옴대표단 인터뷰

세계반제플랫포옴대표단·루간스크공화국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