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광기어린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31일 페제키시안이란신임대통령의 취임식행사에 초청을 받은 하마스정치국 1인자 하니예가 카타르를 떠나 이란수도 테헤란에 도착하자 암살했다. 그전날에는 레바논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지휘관 슈크르를 폭사시켰다. 언론은 하메네이이란최고지도자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하니예암살에 대응하는 이란전략을 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당국자들은 이 회의에 친이란무장세력들과 연결돼있는 혁명수비대산하 쿠드스군총사령관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영국 등은 자국민에 레바논철수를 지시하고 있으며 주요항공사의 베이루트행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면서 이스라엘·레바논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반시오니즘반제세력들이 격분하고 있다. 하마스는 하니예의 암살에 대해 <심각한 도발행위로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격노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이슬람공화국영토에서 발생한 쓰라린 사건과 관련해 피의 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무로 여겨야 한다>며 보복의지를 밝혔다. 혁명수비대고위급인사는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피력했다. 하니예가 암살당한 그때 하마스·헤즈볼라·안사르알라군 등 반시오니즘반제무장투쟁세력이 테헤란에 있었으며 이란외무부측은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란·<저항의 축>이 반시오니즘반제항전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한다.
이스라엘의 광란적인 테러를 미국이 사전에 몰랐을 리 없다. 미국은 하니예암살직후 <몰랐다>고 발뺌했고 슈르크폭사직후 <레바논과의 전면전 반대>를 떠들었다. 진실은 어떠한가. 미국은 이스라엘에 한목소리로 <하마스궤멸>을 주창하며 4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한 시오니즘이스라엘을 전적으로 두둔해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전면전을 공식화하고, 국방장관 갈란트는 6월말 미국방문중에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수도>망언을 내뱉었으며 대통령 네타냐후는 7월25일 미상·하원합동의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시오니즘이스라엘뒤에 제국주의미국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네타냐후방미직후 헤즈볼라지휘관과 하마스1인자가 차례로 폭사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극단적인 테러의 의도는 명확하다. 서아시아전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시오니즘이스라엘은 <하마스궤멸>을 내세워 팔레스타인민중을 이집트동북부 시나이반도로 <나크바(이산)>하며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미국·제국주의진영은 이스라엘·레바논전면전과 함께 이란의 참전을 유도해 서아시아전을 확대·본격화함으로써 3차세계대전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하려고 한다. 우크라이나전을 동유럽으로 확전하고 서아시아전을 확대하며 동시에 조선·중국·러시아를 겨냥해 <제2의 태평양전>을 개시하려는 제국주의진영의 발악적인 전쟁광기는 3차세계대전의 원흉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반시오니즘반제세력이 결사항전으로 이스라엘시오니즘을 격멸하고 반제자주진영이 반미반제무장투쟁과 반제공동행동으로 미국·제국주의진영을 파탄·몰락키시는 것은 시대의 정의이자 대세다.